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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온 후 첫째 주에는 UN 회의참가하고 Gary 회장등 대표들과 대부분 시간을 보냈습니다.
둘째 주부터는 여정이 어중간하여 그동안 여행을 미뤄왔던 중미와 캐리브 지역인 멕시코, 케이먼 아일랜드(영국령), 벨리스, 혼두라스를 여행하였습니다.
지금은 뉴욕으로 되돌아 와서 귀국 일을 며칠 앞두고 있습니다. 놀러 다닌다고 자주 홈피를 방문하여 연락을 드리지 못하여 죄송합니다. 여기에 간단하게 여행보고를 드릴게요.
UN은 마치 한국의 한 관공서를 방문하는 것과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유엔에서 한국의 위상은 그만큼 높아져 있었습니다. 메인 로비의 복도에는 한국의 활자와 활자본을 영구전시하고 있고(물론 독일의 구텐베르히 활자보자 훨씬 앞섰다는 사실을 강조 하면서....), 복도의 벽에는 반사무총장이 각국을 방문하는 사진이 곳곳에 계시되어있으며 각종 회의나, 유엔 빌딩의 공식 안내 등에는 빠짐없이 반총장님의 이름이 거명되지요.
16년 전 UN에 관광차 방문했을 때와는 너무나 달랐지요. 반기문 사무총장님의 영향력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가 있었습니다. 물론 저자신도 국제서바스를 대표하는 공식적인 대표여서 출입증을 목에 걸고 안내 없이 여기저기를 다닐 수 있고 대표단의 미디어 실, 도서실, 카페테리어를 사용 할 수가 있어서 과거 단순 관광객 때와는 다른 신분이었습니다. 사뭇 기분이 좋았습니다. UN 회의 결과는 따로 글을 올려 보고를 드리겠습니다.
뉴욕에서는 주로 자전거를 타고 다녔습니다. Fred가 마침 자전거가 한 대 더 있어서 UN 회의 출근 할 때도 자전거를 타고 갔습니다. 양복입고 헬멧을 쓰고 자전거를 타고 유엔 건물로 들어가는 모습이 그리 익숙한 모습은 아니죠. 그러나 아무도 남의 일에 신경쓰지 않는 나라가 미국이니까요. 뉴욕의 교통이 어떤 상황인지는 모두들 알고 걔시죠. 자전거로 UN 빌딩까지는 보통 20분 걸리는 데 한번은 서바스 유인물 2,000장을 들고 자전거를 타기가 불편하여 택시를 탔더니 50분 걸렸습니다. 물론 지각했죠.
자전거로 뉴욕을 누비고 다녔습니다.
맨해턴, 브로드웨이와 맘마이야,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코리아타운, 9.11 테러의 현장인 그라운드 제로(이 충격과 경악의 자리, 미국인들의 자존심이 무너진 자리에 에 미국인들은 지금 세계에서 제일 높은 건물을 지어 올리고 있는 중입니다.), Staten Island, 자유의 여신상, 할렘의 뒷 골목, 브루클린 브리지, 윌리엄스버그, 뉴저지, 이스트 리버, 허드슨 리버,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그동안 페달을 밟으며 싸돌아다닌 곳을 다 언급할 수가 없군요.
1박2일 자전거 여행도 갔습니다. 열차를 3시간 타고 계속 자전거로 달려가는 여정이었습니다. Fred와 함께 갔습니다. 롱아일랜드 끝자락에 있는 셀터 섬Shelter Island으로 갔습니다. 푸른 숲, 하얀 해변, 코발트색 바다, 자전거 여행하기엔 드없이 좋았습니다.
이 섬은 여름을 즐기는 인파가 떠나버린 유령의 섬이었습니다. 사람들을 만날 수가 없었습니다. 숙소를 묻기 위해 체코 출신의 한 청년도 그렇게 말했습니다. ....... strange ghost island....라고. 이 유령의 섬 깊숙한 곳에서 제 자전거의 뒷바퀴에 빵구가 났습니다. 황당 스럽기가 말 할 수가 없지요.
할 수 없이 손가락을 치켜 올리고 히치 드라이브를 시도했습니다. 한 30 분이 지나자 정원목을 싣고 가는 트럭을 만났고 우리를 시내의 자전거점까지 데려다 주어 위기를 모면했습니다. 섬안 해변에 위한 한 저택에서 밤을 묵었습니다. 영국인 부인이 운영하는 B & B였는데 모든 것이 18세기 영국 풍이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페리보트로 롱아일랜드로 건너갔습니다.
롱아일랜드는 뉴욕의 부자들의 여름 별장이 있는 곳이죠. 스필버그감독의 집도 거기에 있었습니다만 미국 부자들의 생활은 상상을 초월하죠. 침실이 보통 10개가 넘는 저택, 요트, 자가용비행기........ 전용 골프장,........ 이런 것들을 유지, 보수하는 인력은 모두 멕시코인들입니다. 대부분이 불법이민자들이죠. 시간 당 5불 30전 받는 대요.
이야기가 길어졌네요. 이제 눈을 좀 붙이고 내일은 브롱스 쪽으로 진출을 해보려고 생각합니다. 내 고향친구도 한명 거기 살고 있고, 자전거 탈 때 엉덩이 배기는 곳에는 젤리로 만든 안장위에 얻는 방석을 하나 샀으므로 그처럼 엉덩이는 아프지는 않겠지. 돌아오는 길에는 뉴저지에 있는 미육군사관학교를 방문하여 군목인 Smith 목사님을 만나보려 합니다. 한국에서 친하게 지냈던 분이지요. 따님이 한국에서 결혼을 했구요.
며칠 전 플로리다의 탬파시에서 미식축구를 관전했을 때는 온 몸이 땀으로 뒤범벅이 되었는데 지금 이곳은 제법 쌀쌀해졌습니다. 밤에 잘 때 덮을 것을 찾아야 될 정도입니다.
맨해턴에 달은 없습니다. 그러나 추석이 가까워 옴을 몸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즐거운 추석 보내십시오. 여행기는 귀국하여 차차 올려 드리겠습니다.
뉴욕 Fred의 집에서
김종수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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