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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rvas여행기  

작성자 김현숙
작성일 2009-05-29 (금) 11:21
ㆍ조회: 2816  
중동여행 9-사막의 하루 밤

아름다운 와디럼 사막, 붉은 모래가 너무나 인상적인 환상적인 와디럼, 붉은 모래와 기암괴석이 흩어져있고
신비한 하늘빛과 어우러진 그 아름다운 경치에 홀딱 반하고 말았다.
 눈빛이 선한 베두윈 사람들이 좋고 낙타를 타고 사막을 가로질러가는 서양사람들의 무리가 마치 달력속의
그림같다.
 
 
 
 바위 둔덕위에서 일기를 쓰다가 모래위로 내려와 발자국을 찍어본다. 길게 난 발자국은 눈 위의 발자국
만큼이나 작품성(?)이 뛰어나다. 그 모습도 사진에 담고 바닷가 모래밭에도 써 본 적 없는 남편의 이름을
크게 써 그 모습도 사진에 담아 본다. 디카의 화면에 담긴 두 장의 사진이 그럴싸 하다.
 
 식사준비를 하는 베두윈 아저씨들, 모래 구덩이를 깊숙히 파고 그 안에 큰 드럼통을 넣고 또 그 안에
 나무로 불을 지펴 그 위에 석쇠같은 것에다 감자, 양파, 닭고기, 등등 을 놓고 또 그 위를 큰 무쇠 두껑으로
 닫고 또 그 위에 모래를 뒤집어 씌운다. 훈제요리 를 하는것이다. 기대가 크다.
 
 그 후 장장 3시간 가까이를 기다리는데 그 동안 천막안에서 우리를 위한 베두윈 전통 음악회와 전통춤사위
공연이 벌어졌다. 그 음악이 그 음악같고 세 시간을 줄창 듣고 있기에는 대단한 인내력을 요하는 공연이었다.
하지만 제대로 공연문화를 접하는 교육을 받은 우리는  수 없는 가사의 비슷비슷한 노래를 들으며 끝내
자리를 뜨지 않았다. 아니 그럴 수 없었다. 왜냐하면 그들의 공연 모습이 너무나 진지했고 너무나 성의로왔기에...
 
 
 
 
 드디어 해방(?), 공연이 끝나고 밖으로 나와 하늘을 쳐다본다. 아!!!!!!!!!!!!!!!!!!!!!!!!!!
 쏟아지는 별에 머리를 맞을까, 쏟아지는 별을 바구니에 듬뿍 받아나 볼까, 아니면 손을 뻗어 저 많은 별 중에
하나를 똑 따보기나 해볼까...
 숨 막히는 별들의 공연에 잠시 전 천막안에서의 공연은 금새 기억 저편이다. 앞으로 내가 살아가는 동안 다시
저 별천지를 볼 수 있을까? 목이 아프도록 하늘을 올려다 본다. 북두칠성이 저기 너무 크게 뚜렷이 보인다.
오리온 자리가 저쪽에 또 그 화려함을 뽐내고 있다. 저기 저 별무리는 무얼까? 은하수가 저긴가?
 목이 뻣뻣해올 즘에 저녁식사 신호가 왔다. 그래 얼른 저녁먹고 다시 나와야지.
 
 사막에서 뷔페식의 식사가 차려졌다. 워낙 많은 사람들이 찾는가 보다. 베두윈 남자 들의 음식 장만 솜씨가
장난이 아니다. 눈이 휘리릭 돈다. 모두 이런 사막에서 이런 저녁을 전혀 상상하지 못했었다. 진수성찬이다.
아까 모래밑에 파 묻어 훈제를 했던 것들 외에 밥도 있고 여러가지 메뉴가 다양하게 널려있다. 우와 이 역시
 환상이다.
사막도 아름답고 사람도 아름답고 별도 아름답고 먹거리도 풍성하다. 이런 환상적인 사막체험을 하다니...
내 모든 상황이 그저 고맙고 고마울 따름이다.
 
 
 
 
 
 식사 후, 다시 시작된 베두윈 음악회는 끝이 보이지않고 애써 참고 있던 사람들은 서서히 지쳐간다.
이런 모습들이 오히려 재미있다. 그들 모습을 사진에 담아본다.  바깥에는 차가운 사막의 밤공기가 스쳐
지나가고 천막안에서는 따뜻한 장작불에 향기로운 베두윈 전통차가 주전자에 끓고 있고, 저마다 얼마나
마셨는지도 모르게 계속 애꿎은 차만 홀짝이며 제발 이 음악회가 끝나기를 바라는 눈치들이다.
 
두번 다시 접하기 어려운 이 생소한 음악회도 나름대로 인상적이며 무엇보다 번갈아 가며 악기를 연주하고
노래하고 춤도 추어주는 이 곳 사람들이 정겹고 또 정겨웁기만 한데......
 
 드디어 밤 한가운데에 이르러 음악회가 끝났다. 모래위에 양탄자 그 위에 침낭, 그 위에 몸이 허약한
사람들은 압사하기 딱 좋은 두껍고 무겁기 그지없는 이불 하나씩을 배급받았다.  그 이불을 덮지않으면
얼어죽기 딱 좋다고 하니 압사냐 동사냐 그것이 문제로다.
 
 잠 자기는 아쉽다. 왜? 이 시간이 아깝지 않은가?
 깜깜한 밤, 사막의 정취를 한껏 느끼고 싶다. 쏟아지는 별을 아직 줏어 담지도 못했다.
천막 밖으로 옮겨진 난롯가에서 빙 둘러서서 다시 이야기 꽃을 피운다.  그런 와중에도 우리는 어제 사 두었던
고구마, 감자를 난로불에 굽기 시작하며 외국 친구들에게 한국 전통식 고구마 감자 굽는 방법이라며 설명하니
 맛있겠다며 군침을 삼킨다. 다 구워진 고구마를 하나씩 쥐어주니 호호거리며 잘도 까 먹는다.
 
'맛있다'라는 한국말을 가르쳐주니 연신 "마이따 마이따"를 연발하며 사막 한 가운데 서 한국의 전통맛을
즐긴다. 우린 왜 이런 대단찮은 것에도 가슴이 뿌듯해질까?
상상을 해 보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붉은모래 와디럼 사막 한 가운데에서 전통 베두윈 천막집 마당에
불을 지피고 쏟아지는 별들을 머리에 맞으며 화롯불에 익힌 달고 고소한 고구마 감자를 '앗 뜨거 앗 뜨거'
호들갑 떨며 먹는 맛,
음!!!!!!!!!!!!!!!!!! 두고 두고 잊지못할 내평생 최고의 맛이 아니겠는가?
 
 밤새 잠을 못잤다. 사막의 밤을 우습게 알고 침낭도 없이 두꺼운 이불도 받지않고 달랑 담요 하나만 받았던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피난 나온 한국아저씨가 너무 추워 밤새 뒤척이는 바람에....... 마음같아서는 그 아저씨가 여자였다면 두말 않고 내 침낭과 이불을 같이 덮고 다정하게 잤으련만 그럴 수 없었다. 잠 못잔건 차치하고 그
아저씨 가 너무 안됐다는 생각에 밤새 고민하며 같이 뜬눈으로 밤을 새웠다. 내 이불을 줄 수 도 없었고 모른척
하고 자기에도 맘이 편치않았다. 무척 기나긴 사막의 하루밤이었다.
 
 어제 13일 밤은 그렇게 지나가고 오늘 다시 아침을 맞았다. 지금은 요르단 아카바 항에서 출발하는 배를 타고
저 멀리 이스라엘 땅을 눈에 담으며 이집트 누웨이바 항으로 향하고 있다.
 
 책에서 절대로 슬로우 보트를 타지말라고 그렇게 명시를 해놓았음에도 불구하고 출발시간이 빠르다는 이유로
슬로우 보트를 선택했는데 무려 8시간이 지난 후 밤이 되어서야 겨우 이놈의 배가 출발을 했다. 가슴이 벌렁
거리고 머리에 뿔이 돋고 이마에 열빨이 잔뜩 받았지만 어쩔 수 없지 않은가? 이 곳 사람들은 늘상 있는 일
이라 그런지 모두 배 바닥에 자리깔고 잠을 청하고 있다. 역시 흥분파는 우리 외국인들뿐이다. 서코틀랜드에서
온 기리암은 성질이 불같아서 마냥 씩씩거린다.
 
 인도에서 끔찍하게 경험했던 너무나 여유로운 현지인들의 시간관념을 여기서 또 경험한다.
 그래 어찌됐든 목적지까지만 무사히 가 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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