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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rvas여행기  

작성자 김 종수
작성일 2003-10-14 (화) 13:05
ㆍ조회: 3582  
부부교사 이스라엘 공짜여행(I)

                                   
                          -유대인 가정에 묵으면서 성지순례하다-
                                       김 종수와 우 영옥

“불만이 있으세요? 그러면 이스라엘을 한번 가보세요.”

이스라엘 출발을 앞두고

“하필이면 이스라엘 같은 위험한 나라로 가세요? 해외여행을 즐기려면  경치 좋은 다른 나라도
많은데….”
“우리는 이미 결정했습니다. 이스라엘의 서바스Servas 가정에서 숙식을 하면서 성지순례를 할
겁니다.”
“서바스가 뭡니까?”
“여행자들의 국제조직인데 어느 곳을 가든지 한 가정에서 2박 3일간 무료로 먹여주고 재워주고
구경시켜 줍니다.”
“그러면 돈도 안 들겠네요?”
“항공료와 차비, 입장료 등 돈이 전혀 안 드는 것은 아니지요.”

출발

2003년 여름 우리 부부는 아들의 공항배웅을 받으며 이스라엘로 떠났다. 왕복 항공권, 이스라엘
서바스 회원 명부, 약간의 달러화와 크레디트 카드, 여행안내서와 옷가지가 든 끌낭(끌 수 있는 배
낭) 그리고 위험 지역으로의 성지순례여행이라는 마음의 각오가 우리가 가진 전부였다. 7월 21일
부산-인천-타시켄트(우즈베키스탄)-텔아비브 노선의 이스라엘 4주의 여정이었다. 가능하면 요르
단 왕국의 페트라Petra도 볼 것이다.

예루살렘에서 버스 폭탄 테러

이스라엘 도심에서 19일 밤 버스 폭탄테러가 발생, 최소 20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부상했다고 경
찰과 의료요원들이 밝혔다. 이날 밤 9시 15분께 예루살렘 중심 슈무엘 하나비 거리 부근 도로를 주
행하던 버스 안에서 강력한 폭탄이 터졌다. 버스는 *골수 유대교 신도들과 통곡의 벽에서 성년식
을 치른 어린이들과 가족들로 만원을 이루고 있었다. 자폭 테러 직후 이슬람 *지하드와 팔레스타
인 최대 저항운동단체 *하마스도 자신들이 자폭 공격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샤론
총리주재로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대응책을 논의한 뒤 요르단 강 서안 자치도시에서 추가 철군하
려던 계획을 전면 취소하기로 결정했다./예루살렘 AP, AFP 연합……. 이 버스는 우리가 타고 다
녔던 예루살렘의 그 시내버스였다.
*골수 유대교 신도들:초정통파 유대교도Ultra Orthodox Jewish를 지칭함. 유대교의 전통과 계율
을 엄격히 지키는 유대교도들. 집안에는 TV나 컴퓨터 등도 용인하지 않는다.
*지하드Jihad:성전聖戰 혹은 팔레스타인 이슬람 무장조직. 자신들을 성전聖戰의 전사戰士라고 생
각하고 성전을 치르다 죽으면 하늘의 모하메드에게로 돌아갈 수 있다고 믿는다.
*하마스Hamas:팔레스타인(가자 혹은 요단강 서안지구의)  무장조직

우리 부부의 여행

우리 부부는 40여 나라를 여행했다. 개별 여행을 한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같이 다녔다. 우리
는 인생의 동반자이며 여행 동반자라서 더 좋다. 여행은 일상의 삶을 훌훌 털고 떠나는 것이 아니
라 미지의 세계에 있는 또 다른 자신을 찾기 위해 침잠沈潛해 들어가는 것이다. 머나먼 이국에서
이국에 있는 또 다른 나와 조우遭遇할 수 있는 것이다. 여행하면서 공동으로 지출하는 여행비도
따지고 보면 자신을 위해 쓰는 돈이다. 왜냐하면 여행에 쓰는 돈이야 말로 진정 자기 자신을 위해
쓰는 돈이기 때문이다. 함께 여행을 하며 자신의 삶에 충실한 셈이다. 여행 메모를 보면 한 장면
을 같이 보아도 그 해석과 느낌은 너무나 다름이 이를 증명한다. 이번 여행이 특별한 것은 그리스
도인으로써 오래 준비해온 성지순례 여행이기 때문이다. 현 이스라엘의 정치적 상황이 개인여행
을 하기에는 위험요소가 있지만 하나님께서 우리를 보호해 주실 것이라는 믿음에서 출발했다. 집
을 떠날 때 아내는 다음과 같이 기도했다. ‘하나님 우리가 여행하는 동안 집에 혼자 남아 있는 우
리 아들과 우리 집도 잘 돌보아 주세요.’

‘이제 우리는 단체 여행은 안가요.’

우리가 처음 해외여행을 했던 1980년 유럽 8개국의 단체여행은 여행비도 만만치 않았다. 여행은
가고 싶고 돈은 없고 궁리 끝에 은행에서 융자를 얻어 나갔다. 당시 우리가 살고 있던 연립주택 값
의 3분의 2나 되는 거액이었다. 지금은 없어진 서면 로터리의 대아호텔 1층에 있던 신한은행으로
은행까지도 기억하고 있다. 관광지에서는 가이드를 졸졸 따라다니며 보고, 사진 찍고, 먹고, 자
고, 쇼핑하는 전형적인 단체 관광여행이었다. 오래전에 우리는 그런 단체관광은 더 이상 하지 않
기로 했다. 비행기표와 옷가지가 든 배낭을 메고 처음 도착하는 곳에서 일주일을 머문다. 그 지방
보통 사람들의 삶을 어느 정도 이해 한 후 그곳에서 여행 정보를 모아 다른 곳을 돌아본다. 여행목
적지는 문화 권역별로 선택한다. 그 문화권역의 중심도시가 우리의 첫 기착지가 된다. 어느 곳에
가든지 그곳 특유의 삶이 있고 우리는 그 삶을 함께하러 간다. 세계는 넓고 넓어 40여 나라를 다녀
왔어도 아직도 가 봐야 할 곳이 더 많다.

해외여행비

항공료를 제외하면 국내 생활비정도를 지출하는 것이 우리 여행의 패턴이다. 서구사회는 여행 인
프라가 발달되어 있어서 경비는 전적으로 개인에게 달려 있다. 서구사회가 아닌 다른 국가들은 물
가가 우리나라보다 대체로 싸다. 우리는 유스호스텔이나 서바스의 무료 숙박이나 B&B를 주로 이
용한다.

외국어는 곧 돈

다행히 나는 영문학을 전공한데다 일어, 독어, 스페인어는 쬐끔씩 할 수 있고 아내도 초등학교에
근무하면서 영어의 필요를 느껴 방송통신대학의 영어 영문학과를 졸업하여 둘 다 의사소통에는
큰 불편이 없다. 현재의  세계는 영어를 하면 어느 나라를 가거나 큰 불편은 없다. 우리는 영어를
말할 수 있어서 해외여행을 큰 부담 없이 할 수가 있었다.

위험한 나라 이스라엘

우리가 출발할 즈음에도 이스라엘의 정세는 호전되지 않고 있었다. 외교 통상부에서는 위험지역
인 이스라엘 교민의 철수를 유도중이니 이스라엘 여행을 자제해 달라는 경고창을 인터넷을 열 때
마다 계속 띄워댔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양측에서 *로드 맵에 서명은 했으나 그 실효성을 믿는
사람들은 거의 없는 것 같았다. 테러리스트 집단인 하마스와 지하드는 시공과 대상을 고려 않고
무차별 테러를 자행하고 있었다. *인티파다 봉기 이후 지금까지 이스라엘은 전 세계 사람들로부
터 여행 기피 지역이 되어왔다.  
*로드 맵Road-map:이스라엘-팔레스타인의 평화를 위한 노정.
*인티파다Intifada:팔레스타인의 대 이스라엘 봉기. 2000년에 일어났고 대 이스라엘 테러를 격화시


이스라엘로 오세요

떠나기 3개월 전부터 숙식을 제공해 줄 약속을 받기 위해접촉을 시도했다. 이스라엘 서바스의 명
부에 등재된 380가정 중에서 지역별로 두 가정씩, 예루살렘은 며칠 더 머물 예정이므로 세 가정을
합계 15가정을 선택하여 이메일을 보냈다. 지역별로 두 가정씩을 선택한 이유는 만약 한 가정에
서 우리를 호스트해 줄 수 없는 경우에 대비해서였다. 그런데 예상을 뒤엎고 요청한 15가정 모두
에게서 우리를 환영한다는 상상을 초월하는 100%의 긍정적인 응답을 받았다. 우리 부부의 이번
이스라엘 여행은 호텔 숙박이 아니라 이들의 가정에서 숙박하며 이스라엘 사회를 깊이 있게 볼 것
이다.  

무료 여행과 세계 평화

만약 여러분이 서바스 회원이라면 세계의 어느 곳을 가더라도 2박 3일의 숙박과 식사를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다. 숙식을 제공하는 호스트의 여건이 허락할 경우 그 지역의 안내나 관광도 시켜
준다. 이런 환상적인 여행을 할 수 있는 단체이다. 서바스Servas International는 ‘여행을 통하여
국제 평화에 이바지’하는 국제조직이다. 유엔에 등록된 단체로 세계 각국에 지부가 있다. 나는 현
재 한국 서바스의 평화이사로 봉사하고 있으며 유엔에서 오는 문서의 처리나 요청에 협력하고 있
다.

한국의 서바스

현재 한국의 서바스는 67개 가족이 등록되어 있다. 부산의 해운대에 엄회장님의 아파트와 지리
산 별장은 상시 열려있고 다대포 지역에는 우리집, 동래의 이현희씨의 농장도 개방되어 있다. 여
수의 송우근, 대전의 송동훈, 남양주 덕소의 지은경, 서울의 서진근고문, 이천의 허갑원부회장님
의 문들도 활짝 열려있다. 언급하지 않은 다른 지역의 서바스 가족들도 언제든지 여행자들을 환영
한다.

회원 가입

누구나 언제든지 서바스 회원으로 가입이 가능하다. 가입비 3만원을 내면 평생회원이 된다. 단 여
행을 할 때는 일년 동안 유효한 스티커(1만원)를 자기소개서에 붙여 소지하고 여행을 해야 한다.
숙박하는 호스트에게 보여주어 회원임을 확인시키기 위해서다. 그 수익금으로 서바스 회원 명부
를 매년 발행하고 업무용 우편료로 사용한다.  
*한국 서바스 홈 페이지 http://www.servas.or.kr
회장 엄재량 051-746-4332
E-mail :servas@hanmail.net
        Servaskorea@hotmail.com
*국제 서바스 홈 페이지 http://www.servas.org

젊은 여행자

학생이거나 젊은 시절에는 서바스 활동을 하고 싶어도 남에게 숙박을 제공할 여건이 되지 않아
망설여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럴 때도 서바스 회원으로 등록을 해서 해외여행을 즐길 수가
있다. 젊은 시절에 공짜 해외여행을 즐기고 눈을 넓혀 열심히 살다보면 남을 호스트해 줄 수 있는
여건이 형성된다. 이럴 때 다른 나라에서 오는 여행자들을 맞이하면 된다. 숙식을 제공할 수 없을
때는 주간 안내Day Host를 해 주어도 된다. 낮 동안 시간을 내서 같이 다니며 지역 안내도하고 말
동무도 해 주면 된다.

자녀 교환 프로그램

자녀들을 다른 나라의 서바스 가정으로 보내서 그곳의 기족과 함께 생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다. 다른 나라의 서바스 가정에서 몇 개월 혹은 몇 년씩 머문 예도 있다. 리스트에 ‘Y’로 표시된 가
정은 다른 나라의 자녀를 받겠다는 의미이다. 우리나라도 최근에는 조기 외국어 교육의 열기로 방
학이면 기백만 원씩 들여서 연수를 보내거나 조기유학을 보내는 경우가 많은데  이 프로그램을 이
용하면 경제적인 부담 없이 자녀들을 외국으로 보내 국제적인 안목을 키울 수 있다.
*Y:Youth Exchange Possible 자녀 교환 숙박 서바스 프로그램 실시 가정

이스라엘 서바스 가족의 조언

출발전에 떠나기 전에 받은 조언들은 약간 꺼림칙한 것들이었다. 아내와 같이 간다고 생각하니
더 그러한 생각이 든다. 이스라엘 서바스 가족으로부터 받은 조언은 다음과 같다.  

첫째,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피할 것.
둘째, 시장이나 대형 쇼핑센터에는 절대로 가지 말 것
셋째, 버스를 타지 말 것.

추기; 위글은 '서바스를 이용한 성지순례-부부교사의 이스라엘 공짜여행'(김종수, 우영옥 지음; 도서출판 한샘 펴냄)-단행본으로 출간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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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부부교사 이스라엘 공짜여행(I) 김 종수 2003-10-14 3582
3    Re..여행이야기 감사합니다 엄 재량 2003-10-14 2373
2 자운영 송미령 2001-11-30 2913
1 story(나의여행이야기) 보드 생성완료! admin 2007-01-19 18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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