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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언당 주(主)의 개똥 철학... 2 (인간 관계)

강재일 2010-07-19 (월) 09:42 추천:0 조회:851 59.xxx.232

사람이 살아 가면서 '다툼'이 없을 수는 없다.
아무리 사소한 사건일지라도 마음 먹기에 따라서는 사정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간은 그 다툼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고안 해 냈다.
'대화'.
일방적 통고는 안 된다.
상대방의 의견을 들으면서 그의 감정이나 속 뜻을 헤아려 조정 하는 '커뮤니케이션'.
그것만이 해답이다.
그런데 그게 잘 되지 않는다.
물론 인격의 문제겠지만.

자칫 사람들은 자신의 얄팍한 술수로서 상대를 속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러나 어불성설이다.
눈 가리고 '아웅'?
그런 유치찬란한 생각을 가지는 순간 그는 상대로부터 '쓰레기'가 되고 만다.
인격을 상실 해 버리는 까닭이다.
약은 꾀?
수심이 얕은 물은 바닥이 훤히 드러나기 마련이다.
그게 통할 수 있으리란 생각부터서가 이미 어긋났다.
인간관계에서의 모토는 '의(義)'요, '신(信)'임에.
더군다나 절친한 사이면 절친한 사이일수록.
그것은 십계명보다도 더 가슴에 새기고 살 일이다.

인간관계에도 등급이 있다.
하긴 세상만사 어느 것에나 그런 등급이 없을리 있겠냐만 그래도 인간관계에서의 그것은 각별하다.
거저 지나치면서 목례로만 대할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일부러 청해서 식사라도 함께 해야 할 사람이 있고.
알리지 않을 건 알리지 않으면서 적당하게 얼버무릴 상대가 있는가 하면,
능구렁이 짓이 원인이 되어 사람을 잃게 될 만치, 똑 부러지지 않으면 안 되는 그런 사이도 있다.
이해 관계에서의 일도 그렇다.
자신의 것을 좀 손해 보면서도 편하게 해 줘야 할 상대가 있는가 하면,
주었던 것도 빼앗아 버리고 싶은 상대가 있는 것이다.
그런 인간 관계에서의 등급은 오롯이 둘 만의 것이다.
어느 누구도 그 사이에서는 어떠한 작용이나 역할도 할 수 없는.
서너푼어치의 호의나 싸구려 동정심 따위로 상대의 환심을 사겠다는 생각은 정말 바보들이나 하는 짓거리다.

'보석'은 어디에 있어도 '보석'이다.
그게 설령 개똥 밭에 뒹굴더라도.
그러나 '쓰레기'를 보석 상자에 담는다고 '보석'이 되랴?
바탕이 검은 놈은 어느 구석에서라도 표티가 나기 마련이다.
우선은 감춰 질지 모르나 세월이 지나면서 겉에 칠해졌던 도포가 벗겨지는 까닭이다.
인간은 무엇보다도 [본연의 자신]을 헤아릴 줄 알아야 한다.
그래야 자신의 설 자리가 보이는 것이다.
천방지축 날 뛴다고 되는 것이 아니지 않은가.
자신만 피곤 한 게 아니라 곁에서 지켜보는 구경꾼마저 지쳐 버린다.

장마가 끝나는 날.
인간들의 마음에도 햇살 한줄기 '푸욱' 쏟아졌으면 좋겠다.
곰팡이 슬어 눅눅해진 마음 밑자리가 퀭하게 뚫리도록...................

2010년 7월 19일 달의 날.

Heung-sook,Lee 2010-07-20 15:39	인간관계 잘하는 법! 123법칙이 있다는데... 말하는데 1분, 듣는데 2분, 들으면서 수긍하는 고개짓 3번... 그러나 사람의 마음은 그 깊이를 알 수 없다고 하니 역시 어려운게 인간관계 일듯합니다. 좋은 사람들 많이 만나시고 그 속에 푸~욱 빠져드시길~~ 매우 무더운 날씹니다. 사계마을은 시원하시지요?

강재일 2010-07-22 19:16	《Re》이흥숙 님 덕분에 잘 지냅니다. 달이 아가야들 거둔다고 신경이 좀 쓰이긴 하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