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NU
 강추 - 영화 " 울지마 톤즈 " |
 
|
| KWON-nayeun 2010-10-27 (수) 18:06 추천:0 조회:878 180.xxx.48 | |
|
|
|
오늘 친구랑 전부터 보기로 한 영화를 보러 가기로 했는데... 친구가 조조영화로 보자고 해서 검색을 해보니 그 영화를 강남역 한 영화관에서 9시에 시작하더군요. 8시 반에 집 근처 지하철 역 플랫 폼에서 만나기로 하고.. 어느 정도는 출근 시간대 정점은 지난거 아닌가 반신반의 하며 지하철 역으로 갔지요. 그리곤 몇 정거장 전에서 지하철을 타고 오는 친구에게 , 일단 전화를 걸어 내가 폼에 도착해 있다고 말하려니 한참 후에 받은 친구는 마치 유언을 하듯 낮고 비장한 목소리로... " 만약에 내가 거기서 내리지 못하거든.... 강남역 5번 출구에서 만나자"고... 흠... 대충 상황이 짐작이 되긴 했으나 어쨋든 지하철 문이 열리는 곳에 줄을 서 있었고... 기차가 들어오고 문이 열리자 사람들이 걸어 나오는게 아니라 마구 튕겨져 나오기 시작 ... 그리고 이제 줄을 서 있던 사람들이 탈 차례가 되었는데... 꽤 많은 사람들이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한 사람이 들어설 공간도 없어 보이는 상황... 그런데도 내 의사와는 상관없이 뒤에 서있던 사람들이 밀어대는 통에 자동적으로 천천히 차 속으로 밀려들어가 져서... 결국 나역시 빈틈없이 차곡차곡 쌓여있는 짐짝중의 하나가 되더라구요. 그리곤 꺽인 팔을 바로 펼수도 없는 상태로 몇 정거장은 한쪽팔은 만세를 부르며 갔던... 말로만 듣던 지옥철의 생생한 경험 이었네요. 아... 본론은 영화 입니다. 이미 정보를 접하신 분들도 있겠지만... 아프리카 수단의 작은 마을 "톤즈"에서 인간의 한계를 넘은 열정으로 사랑과 봉사와 희생의 삶을 몸소 실천하다가 젊은 나이에 암으로 그 큰 뜻을 다 펼치지 못한채 선종하신 "이태석 신부님"에 관한 다큐멘터리 영화 였어요. 그런 재능많고 젊고 잘생긴 ... 무엇보다도 보통의 사람으로서는 생각 조차 할수 없는 그런 큰 희생과 사랑과 봉사의 삶으로 온통 자신을 바치는 그런 .. 누군가에겐 꼭 필요한 일꾼을 신은 하느님은 왜 그렇게 일찍 거두어 가셨는지는 우리가 헤아릴수 없는 의문이자 신비 이기도 한 부분이지만... 어쨋든, 뜻을 다 펼치지 못하고 가신분에게나 남겨진 사람들에게나 얼마나 큰 상실이며 애통한 일인지... 사제로서의 소명감이었다고 말하기엔 너무나 큰 희생인듯 보이지만 본인이 기꺼이 선택한 길을 우리가 감히 희생이라고 말할 수 있는지... 그는 한번도 " why me ? " 하는 망설임과 회의가 없는 당연한 결단으로... 또 그가 말한 어떤 "끌림" 에 의해 너무 자연스럽게 아프리카로 향한듯... 그러나 그 어머니에게는 " 왜 네가 ? " 하는 너무 인간적인 원망과 회의가 있을 수 밖에... 아무튼, 말기암 선고를 받고도 어떻게 그렇게 밝고 의연할 수 있는지... 이 모습 또한 우리를 더욱 가슴 아프게 하는 부분... 그리고 그 상황에서도 끝까지 아프리카의 아이들에게로 돌아갈수 있기만 갈망하더니... 결국은 몇장의 사진으로만 그들에게 돌아가 그들과 다시 만나고... 그들의 가슴속에 영원히 살아있는 모습을 봅니다. 이 영화를 계기로 남겨진 그들에겐 어떤 방법으로든 다시 희망과 구원의 빛이 비추어 지기 바라며... 그리하여 가신님의 뜻이 계속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 또한 오직 자기 자신만을 위해 살아가고 있는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 가신님께 빚진 마음이네요. ( 저 반성문도 쓰고 무릎꿇고 두손 들고 있을까요 ? ) 보러 가실분들은 손수건이 아니라 세수 수건 한장 준비하셔야 할듯.... KBS 에서 만든 다큐멘터리 여서 상영하는곳이 많지는 않은데... 입소문이 나면서 상영관이 좀 늘기는 하는듯... 친구에겐 " 다시 한번 더 조조영화 보러가자고 했다봐라 ~ " 하고 윽박질렀는데.... 아침 일찍 영화보고 나니 낮 시간이 널널... ㅋ 그래서 양재 꽃시장에 가서 꽃향기도 맡고 알록달록한 꽃들을 보며 고루한 내 일상에도 살짝 색칠을 해보고... 시민의 숲과 양재천에 가서 가을을 살짝 밟아 보기도 하고.... +++++ 연탄재 함부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 이라도 따뜻한 사람 이었느냐 ? 자신의 몸뚱아리를 다 태우며 뜨끈뜨끈한 아랫목을 만들었던 저 연탄재를 누가 발로 함부로 찰 수 있는가? 자신의 목숨을 다버리고 이제 하얀 껍데기만 남아 있는 저 연탄재를 누가 함부로 발길질 할 수 있는가? 나는 누구에게 진실로 뜨거운 사람이었던가 +++++ 그리고 서울 최지부장님... 또 자전거 탈 핑계 거리를 찾으셨군요. 그런데, 아무리 좋은 자전거 타기 프로그램도 나한테는 " 떡 in the picture " 예요. 영화속의 신부님 처럼.... 정말 희생과 봉사 정신이 투철한 사람한테 또 다시 민폐를 끼치라구요 ? 한 두번도 아니고... 미안해서.... ㅜ.ㅜ |
| 
|
최병완
2010-10-28 10:59
|
더 늦기전에 멎진 라이더 2011 년에는 꼬 ~옥 도전하기를 | |
|
|
eunkooLee
2010-10-28 12:02
|
권나연! 걱정마소. 젊은 오빠 없으면 나이든 오빠(나)있으니까 |
|
|
|
Heung-sook,Lee
2010-10-28 13:34
|
권나연님! 안녕하시죠!! 정말 좋은 내용의 영화, 다큐소개 하셨네요... 척박한 아프리카..의료봉사활동과 사제서품을 받고 다시 오겠다는 약속을 하고 간지 몇개월 후 다시 밟은 아프리카 땅... 한손 한손으로 일군 톤즈에서의 역사속에서 밝은 세상 빛이 되고 소금이 되신 이태석 신부님! 절대 눈물을 흘리지 않는 아프리카인들의 눈물을 보면서 가슴이 찡해왔습니다. 세상에서 남긴다는 것의 의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 50분물 KBS스페셜 다큐속 담당 PD의 눈물도 있습니다. 감동!!!! |
|
|
|
|
황운이
2010-10-28 17:44
|
좋은 영화 추천 감사 !! 마눌님과 함 가봐야겠네요. 잔차는 ..................... 열심히 타시고 .... 나이든 오빠에게 부탁해 봐요. 난 그날 배드민턴 첵 대회 참가로 불감...켁 |
|
|
|
|
KWON-nayeun
2010-10-29 09:46
|
《Re》황운이 님 , 철석같이 믿던 운이 오빠가 불참이라니.. ㅜ.ㅜ 이은구 오라버니... 젊은 오빠한테 민폐끼치기도 죄송한 마당에 나이든 오빠한테요 ? 황송하지만 참고로 할께요 ^^ 최 지부장님... 올봄에 산 쫄바지 내년 봄에도 못 입게 생겼어요. 노대영씨가 쫄바지를 무척 보고 싶어하던데 ^^ |
|
|
|
|
KWON-nayeun
2010-10-29 09:49
|
《Re》이흥숙 님 , 네... 좋은 영화 소개 한거 맞지요 ? 서바스에 민폐만 끼치다가 모처럼 밥값 한 셈이죠. |
|
|
|
|
허종
2010-10-29 18:44
|
이 태석 신부님 참 대단한 사람입니다. 잠 자는 시간이 아까워서 항상 새우잠을 주무시고 학원 문밖 한번도 안가고도 피아노, 작곡도 완벽하시고 아프리카 아이들 모아 밴드 만들고..... 무엇보다도 그들에게 희망과 비젼을 주셨던 천사 같으신 분이었는데 아깝게 젊은 나이에 가시다니...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