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간만에 느긋한 토요일 아침을 맞는다.

그저께(2월24일 목요일) 저녁에  징홍에서 까올님을 배웅하고~

5박을 우리랑 같은 방에서 함께 지내다 보니~ 이젠 한 가족 처럼 느껴지는지~ 예스미와 까올님은 눈물을 글썽이며 이별을~^^*

여행하는 도중에 만나는 모든 사람들은 다 전생에 이런저런 아름다운 인연들이 있는 사람이겠지.

짧은 시간이지만 마음을 열고 대화하고,서로를 통해 배우고,함께 먹고 마시고 웃고 감동하고... 그런 여정을 함께 한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 좋은 인연인듯 싶다.

어제(25일 토요일)는 징홍에서 10시 40분에 출발하는 라오스 루앙남타행 버스(70위안)를 타고 왔다.

멍라에서 30여분의 식사시간을 줬는데~젊은  영국인 커플이 20여분이나 늦게 와서도 미안해 하는 기색이 없다.

다른 중국인 승객도 언쟎은듯 혀를 차고..

여행을 다니다 보니, 만나는 외국인 여행자들도 참 천차  만별이다.  이제 조금 관상도 보인다 ㅎㅎ 

국경을 넘어니, 중국과 라오스의 구분이 확실해진다. 경제력이 이렇게 확연하게 나타나니..

한시간 사십분 정도 라오스 북부의 농촌 정경을 감상하며 도착한 곳이 루앙남타!

외국인들이 예상보다 훨신 많고~정류장부근에는 여러 게스트 하우스와 레스토랑이 ~보통 6만킵~8만킵(8만킵=10달러)우리는 인근가게에 짐을 맡겨 놓고, 조금 다른곳을 알아보려고

 길을 걸어가다가 한국인 여행자 4분을 만나, 그 중의 한분이 자기가 묵는 곳이 주인이 너무 좋고, 4만(5달러)킵에 할수있다고 안내해 준단다~

역시 우리는 준비하신 천사들의 안내를 받는 축복 받는 사람인가 보다~^^*

중심가에서 걸어서 5분정도 가니~넓은 정원의 전원주택식 집에 논과 양어장이 펼쳐진 곳에 방갈로 식으로 되어 있는방이 총 6개!  

작년6월 태국 북부의 빠이에서 묵었던 곳과 흡사한 환경으로 예스미는 아주 좋아한다~

착하디 착한 주인 아들이 내일까지 인터넷이되게끔 해 준다니 일단 이틀 예약을 하고,

저녁도 먹을겸, 짐도 가지러 갈겸해서, 중심가 나이트마켓에 가서 과일과 시원한 라오맥주로,소개하신  안 형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니~

다른 일행분들도 합류하여 자연스럽게 한국인들의 파티~ㅋ장터에서 파는 구운 돼지고기가 아주 입맛을 땡기고~ 돌아가며 국수도 맥주도 더 사오며,

여러가지 여행담이 펼쳐진다~ 귀한 정보도 쏙쏙!ㅎㅎ

저녁에 짐을 찾아 방갈로로 와서 또 한잔~ 안 형은 주인에게 가서 담근술도 얻어 온다~ 라오스소주에 약초로 담근것인데 맛이 일품이다~

 기분좋게 취하고 달콤한 밤을 맞이한다~

새벽에 닭 우는 소리와 개구리 울음소리에 눈을 뜨니~ 너무나 평온하고 여유있는 느낌~ 

지난해 루앙프라방 방비엥 비엔티엔만 거쳐 지나간 라오스와는 또 다른 한적한 분위기의 방갈로에서 며칠 더 연장하고픈 마음이~^^*

해장한다며 또 안형이 시원한 맥주와 얼음을 사왔다~

숙소 근처 로컬시장에 가서 예스미는 국수를 사오고,나는 주인아들에게 장작불을 피우게 하여~  국수 삶을 물을 준비를 하고, 드디어 한국에서 준비해 간 특수 소스와 김 ,말린 치즈와 참기름까지 뿌리니,

비빔국수 향이 끝내 준다~ 역시 한국사람은 매운것을 먹어야 힘이 나는 모양이다!ㅎㅎ

주인아저씨와 아들과 함께 먹고 마시고, 넓은 정원의 꽃나무들을 보며 두리안 나무 그늘에서 먹는 비빔국수의 맛~ 캬~ 조오타!

조금  쉬다가 오토바이를 빌려,부근의 폭포와 남쪽으로 12키로나 떨어진 터미날도 가 볼 예정이다~

안 형이 우리랑 함께 여행하고 싶다고 하여~ 일단 루앙프라방 방비엥을 거쳐 비엔티엔 까지라도~^^*

그래서 우리의 루앙남타에 체류는 이틀 더 연장이 되어, 다음주 화요일 아침에 떠날 듯~^^*

여행의 여신이 이렇게 잘 인도하시니~ 우리는 그져 통로일뿐~ 믿고 따라가는 마음~ 

*바람같이 흐르지 않으면 한곳에 묶이나니~ 그대!~ 그져  바람이 되어라! 구름이 되어라! 자유가 되어라!

좀 쉬다가 오토바이 빌리러 나간다는 것이,그동안의 여정이 좀 피곤했던지, 단잠에 빠져~두시간 넘게 푸욱 잤다.

그래도 한바퀴 돌아 볼려고 오토바이를 렌트하러 갔으나, 여기는 24시간 렌트가아니라, 아침부터 저녁 8시까지~ 그래서 내일 빌리기로 하고, 예스미와 천천히 중심가 주변

을 산책하며,여기저기 기웃기웃하며 정글트레킹,캠핑 ,카약등을 물어도 보고,

 나이트 마켓에 가서 2000킵(300원)짜리 봉지 베지밀도 먹어보고, 5000킵(약750원)짜리 라오비빔국수도 먹어 본다. 상추에 싸서 먹어니 톡 쏘는 매운 맛과 함께 입맛에 딱 맞는다.

천천히 걸어 숙소쪽으로 오다가, 내가 좋아하는 사탕수수음료를 파는데가 있어 한잔씩 마신다. 봉지가 너무 커서 다 먹지도 못하고~(한잔에 2000킵,300원)

 안 형을 만나 저녁 먹는것을 함께하며 또 여행이야기 나눈다~

라오스는 월급(보통 10만원 내외?)대비 물가가 너무 비싸 서민들이 살기  어렵겠다는 등,베트남이 술 담배는 제일 싸다는 등등의 이야기를 나누며 또하루가 저물어 간다.

내일 하루종일 오토바이여행을 즐기려면 오늘은 푸욱 자야지~^^*

*여행중 핸드폰을 정지했으니,인터넷 하루이틀 못해도 느긋하게 홀가분한  자유를 누려본다. 내일도 모레도 안되면 어때~나에게더많은 자유를 주려는 여행여신의 배려일지도~

샤워하고 티브이 보며 이렇게 간단한 여행일기를 적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