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바스

재미있는 클래식 그리고 특별한 만남 (일반)

허종 2011-11-23 (수) 19:31 추천:0 조회:870 220.xxx.91

지역사회와 전국으로 때로는 TV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200회 이상 연주해온 대구시 지정 전문 예술법인으로 고급문화를 대중성 있는
공연으로 관객들과 친밀감을 밀착시켜온 "센트로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전경이다.

<지휘자 류 형 길>

이태라 롯시니 국립음악원과 프랑스 파리 에꼴노르말 음악원을 졸업하고
비첸짜, 마르케, 페사로, 페스카라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지휘한 화려한 경력의
Maestro로 관객을 흡인하는 강한 카리스마와 친밀감이 돋보이는 지휘자다.

<테너 류 정 필>

서울음대 성악과를 졸업한 만능 엔터테이너 이다.
특히 이분은 스페인무대를 오랫동안 경험한 탓에 스페인 깐소네에 일가견이
있다. 우리에게 친숙한 "그라나다"의 열창은 국내 최고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첼로 조 혜 리>

영남대 음대 기악과를 수석으로 졸업한 엘리트이다.
독일 Augsburg 국립음대 졸업하고 다수의 국제 페스티발을 수료했다.
현재 영남대학교와 대구 교육대학교에 출강 중이시다.

<오보에 허 정 윤>

계명대 현악과를 졸업하고 계명대 전국 음악콩쿨에서 1등한 재능 있는 음악가다.
독일에서 오랫동안 공부해서 학사, 석사학위를 취득했고 Deutsche Oper Berlin
객원연주 경력의 소유자다.

이제 연주에 앞서 5~6십 명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 대원이 관객에게 인사를 한다.

콘서트를 찾아주신 귀한 손님들이다.
좌로부터 김미희 대구지부 총무님, 그리고 가르시아의 부인 ‘테사’와 8살 먹은 딸
‘카트리나’ 다.

제가 진행하는 서바스 대구지부의 영어 스터디 그룹의 원어민 자원봉사자 가족,
왼편이 ‘테사’ 가르시아의 부인으로 필리핀 출신이다. 한식을 좋아해서 김치를 즐겨먹고
된장찌개를 잘 만든다. 가운데가 딸인 ‘카트리나’ 인데 참 이뻐 ! 눈이 어마어마하게 커 !
‘레이날드 가르시아’ 이분은 아버지가 멕시코인 어머니가 이태리인인데 스페인어를 잘한다.
그런데 성격이 너무 좋아 !

오늘 컨서트가 열리는 대구문화 예술회관 로비다.
곳곳에 축하화환이 서 있고 음악회에 딱 맞는 음향시스템을 갖추어있다.

음악회를 축하해 주기 위해 오신 손님
뒷줄 맨 왼쪽이 전덕성 평화이사, 다음이 허 종 전지부장, 윤혜정님과 가르시아님.
앞줄 왼쪽부터 ‘테 사’ ‘카트리나’ 그리고 내 외손자 황 지현(초1) 옆에는 전이사님 아들
민석이 동생(갑자기 이름이 생각안남), 그리고 맨 끝이 김미희 총무님

오늘은 특별히 하이든의 심포니가 연주된다.
하이든은 원래 유머가 풍부했고 그것은 갖가지 악곡이 잘 설명해준다.

특히 ‘고별 교향곡’은 그것을 잘 나타낸 곡이다.

이 작품에 대해서는 많은 일화가 남아있다. 당시 에스테르하지 후작은 호화로운
거성을 지었는데, 단원은 가족과 떨어져 그 큰 성에서 살고 있었다.

1년씩이나 가족과 떨어져 있어야 하는 단원은 악장 하이든에게 부탁해 보았다.
그래서 하이든이 꾀를 생각해 내어 쓴 곡이 ‘고별 교향곡’이다.

곡이 연주되는 끝부분에 이르면 악사가 퇴장하고 마지막에 제1바이올린 두 사람만이
남도록 되어있는데, 이런 점이 과연 하이든 다운 기지에 넘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악곡 전체의 가락은 f#단조라는 진기한 곡조로서 전체적으로 슬픔을 띠고 있어
하이든으로서는 보기 드문 작품이다.

하이든 첼로협주곡1번 1악장을(Haydn Cello Concerto No.1 in C Major)
조혜리님이 연주해 주신다. 첼로의 부드러운 선율이 영혼을 적셔준다.

테너 유정필님이 물망초를 열창하신다.
영화 ‘물망초’의 주제가로도 사용되었던 유명한 가곡이다.
“나를 잊지 말아다오(Non Ti Scordar Di Me)’ 라는 꽃말을 가진 물망초….

헤일 수 없는 추움의 땅에서
저 제비 떼들 모두 떠나갔네
비오델 향기로운 꿈을 찾아
따스한 그의 보금자리로
나의 정들인 작은 제비도
한마디 말도 없이 내 곁을 떠났네

날 잊지 말아라 내 맘에 맺힌 그대여
밤마다 꿈속에 네 얼굴 사라지 않네
날 잊지 말아라 내 맘에 맺힌 그대여
나 항상 너를 고대 하노라
날 잊지 말아라.

대단한 열창이다. 어떻게 저렇게 큰 성량을 가졌을까?

센트로필하모닉오케스라의 고문들로 구성된 오카리나팀
연세도 지긋하고 여성분도 끼인 오케스트라의 고문들로
‘님이 오시는지’ 와 ‘바위섬’ 두 곡을 특별 출연해 주신다.

이어서 ‘허정윤’양의 오보에 협주곡이 연주된다.
딸의 이야기를 하게 되어 쑥스럽지만 오랫동안 독일에서 음악공부를 했다.

오늘은 모짜르트 오보에 협주곡 K.314(Oboe Concerto in C Major K.314)
1악장을 협연한다. 오보에는 정교하고 어려운 악기로 연주 하는데 힘이 많이 든다.
눈을 감고 들으면 감미롭지만 눈을 뜨고 연주를 보면서 들으면 애가 쓰인다.
특히 윤이상씨의 작품 중 오보에 곡이 많다.

일 트로바토레(Il Trovatore) 중 2막을 여는 ‘대장간의 합창곡’ 연주다.
이 대목에서 지휘자 류형길 님은 관객 중에서 두 명을 무대로 불러 올린다.

남자 한 명과 여자 한 명이다.
지휘자는 요즘 구하기도 힘들고 보기도 힘든 철공소의 철판과 망치를 가져와
남자가 대장장이의 쇠 연마 장면을 연주한다. 아주 흥미로운 장면이다.

관객과 호흡을 같이하고 서로가 즐겁게 밀착된 연주회가 막을 내리면서
단원들이 인사를 나눈다. 가을이 저물어가는 초저녁 밤 가슴을 적셔준 콘서트의
선율들이 내 옆에 앉은 낯선 여인에도 따뜻한 눈길로 인사를 나누게 한다.

연주회가 끝나고 연주자들이 로비로 나온다.
우리 일행은 ‘허 정윤’양과 기념사진을 찍고 서로 감사의 인사를 나눈다.

오늘 가장 많은 인기를 얻으셨던 테너 류정필님과도 기념사진을 찍는다.
특히 스페인어를 잘하는 ‘가르시아’는 스페인에 오래 살았던 ‘류정필’님과
스페인어로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

늦가을이 저물어가는 11월 중순,
서바스 대구 영어클래스의 멤버 중 일부가 가는 가을이 아쉬워 대구 문화
예술 회관을 찾았다. 제 딸애(정윤)의 오보에 협주가 있어 낯설진 않았다.

‘재미있는 클래식 그리고 특별한 만남’ 이란 부제의 콘서트는 대구여성 오케스트라의
27회 정기연주회로(주관) 센트로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재미있는 클래식 한마당이었다.

PS 모짜르트의 오보에 한곡 올립니다. 들어보시면 참 감미로울 겁니다.

ServaS ForeveR
허 종

최병완 2011-11-24 08:16	초겨울 자락에 재미있는 클래식 오케스트라에 따님 정윤 오보에 협주 축하 드림니다

허종 2011-11-24 11:18	《Re》최병완 님 , 최 지부장님 감사합니다. 잘 지내시죠? 첫 추위에 건강 조심하시고요.

eunakim 2011-11-24 20:56	《Re》허종 님 , 따님 향한 부정이 모짜르트의 아름다운 곡과 함께 서바스인의 가슴을 따뜻하게 해주네요 건강하세요~

KWON-nayeun 2011-11-24 21:40	아주 자상하게 올려주셨군요. 훌륭한 따님을 두신것 축하드려요.

jasminkim 2011-11-26 14:27	우와~~허종선생님!! 마치 연주회를 다시 다녀온 듯하군요!! 정말 좋은 연주회였답니다. 글구 훈영이죠!!ㅡ귀염둥이~~ 곧 결혼식도 예정된 아름다운 아가씨의 연주가 가을을 더 풍요롭게 해 주었답니다. 대구지부님들 12월 9일 모임 할 예정이고 다시 공지 올립니다만 시간들 비워두십시요!!!

whowonpark 2011-11-26 19:06	허종님, 정말 자랑스러우시겠습니다. 이렇듯 보물같은 따님 이야기를 진작 좀 해 주시지요... 세계적인 Oboe 연주자가 허종님의 영애라니, 그 감미로운 음률이 상상됩니다. 연주회 축하드립니다.

MijaHong 2011-11-29 16:44	허 선생님 훌륭한 따님을 두셨군요. 음악은 강팍한 세상에 한줄기 빛과도 같은데 귀한 경험 부럽습니다. 연주회 축하드립니다.

박창순 2011-12-05 20:37	행복한 시간 이었겠군요. 저도 배경 음악을 들으며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