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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평양을 바라보며 만난 아침과 친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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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종만 2008-09-25 (목) 17:28 조회:311 210.xxx.25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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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식겸 야식으로 한깡통 두깡통씩 마시던 맥주에 밤바다를 섞어 마시다가 침대 4칸짜리 521호 선실의 좁은 침대에 그냥 쓰러졌나보다. 눈을 뜨고 후다닥 갑판 위로 올라가니 저 멀리 끝이 없을 것 같은 바다끝을 비추는 아침 햇살에 눈이 부시다. 금정산 자락에서 아침마다 만나는 그 햇살과 별로 다를 바가 없는데.. 눈부신 여름 햇살을 은빛으로 가득 담고 있는 아침 바다는 정말로 씨원하다.. 전날, 부산 여객 터미널에서 알아듣지 못하는 이야기를 자기들끼리 나누던 그가족과 처음으로 짧은 영어로 인사를 나눈다. 자기들 집은 동경(東京)에 있단다. 아내가 젊어보여서 나보다 나보다 어린 줄 알았던 남편 -통성명을 해보니 다케오라고 하고 환갑이 지난 퇴직 공무원이다.-과 함께 10일 동안 한국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유꼬(優子) 아줌마와 아이들.. 아이들이 타코야키를 좋아해서 오사카 명물 타코야키(문어빵)를 사먹은 후에 동경으로 가려고 오사카에 들러본단다. 배세똥은 4달 배운 일본어로 유꼬네 가족과 웃음을 나누는 이야기를 해낸다. 대단해!!! 결국, 다케오 아저씨로부터 동경에 꼭 놀러 오라고 초청(?)을 받는다. 동경 나들이를 하면 다케오 아저씨네 집에서 머물면 된단다. 배세똥이 여행의 맛을 챙기는 순간이다. 비행기로 여행을 하였다면 도저히 만날 수 없는 이웃이다. 넓직한 갑판 위를 어슬렁거리다가 같은쪽 바다를 바라보면서 나누어 먹는 아침 담배 한대가 결국 우리를 친구로 만들어버린다. 10시간이 넘도록 같은 배를 타고 여행을 하면서도 쑥스러워 눈만 마주치다가 결국에는 서로에게 미안해서 서로 다른 언어를 가지고도 말문을 터뜨린다. 이렇게 우리는 친구가 된다. 그래, 여행이란 그대의 뒤꼭지에 서있는 풍경을 카메라에 담아만 오는 것이 아니고 이 세상의 거리거리에서 만나는 모든 이들이 그대와 함께 따스한 정을 나누는 친구임을 확인하는 것이야. 알겠제? 배세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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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상
2008-09-25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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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해요~ 배세똥~ 배지부장님과 공주의 여행기를 잘 보고있습니다. 약 5년 전에 팬스타를 타고 오면서 레스토랑을 전세내 놀던 생각이 나는군요~ 다음에 세똥이와 함께 갔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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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HeeSung
2008-09-26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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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의 뒤꼭지에 서있는 풍경을 카메라에 담아만 오는 것" 와~! 지부장님~ 표현 끝내줍니다. 넉달 배운 일본어 실력으로 일본인과 대화하는 세진이도 대단하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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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greiKim
2008-09-26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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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onHeeSung 님 , 그러니까 뒤로 보지말고 앞으로 보란 말인가 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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