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바스

화개의 달빛

강승호 2009-05-15 (금) 14:06 조회:373 124.xxx.227

ㆍ첨부#1

pict0068.jpg (31KB) (Down:5)

지난 주말 섬진강 녹차 체험으로 밀린 일들을 처리하고 지금에야 사진을 정리해 봅니다. 중복되는 사진들이 많아 안 올리고 저희집 둘째가 그날 저녁 찍은 달빛 사진 한장을 올립니다.

지리산에서 헤어지고 송상기 교수와 Silke, 전덕성 평화이사 가족등과 순천만으로 가는 길에 구례농업기술센터 옆에 있는 잠자리행태관, 구례야생화연구소 등을 돌아 보고 인근에 있는 사성암(절벽에 붙여 지은 암자로 유명) 방문, 전덕성씨 가족과 헤어지고 순천만으로 와서 龍山 등반하며 일몰 구경하고 저녁 8시차를 겨우 타고 다음날 새벽 1시 경에 귀가했습니다. 항상 열정적으로 호스트해 주시는 송교수님께 감사드립니다.

화개의 유영자 선생님께 좋은 체험 허락해 주심에 감사드리며 그날 그 달빛을 보신 모든 분들께 안부를 묻습니다.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詩/ 김용택

달 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이 밤 너무나 신나고 근사해요

내 마음에도 생전 처음 보는
환한 달이 떠오르고
산 아래 작은 마을이 그려집니다

간절한 이 그리움들을,
사무쳐 오는 이 마음을
달빛에 실어 당신께 보냅니다

세상에,
강변에 달빛이 곱다고
전화를 다 주시다니요

흐르는 물 어디쯤
눈부시게 부서지는 소리
문득문득 들려옵니다.

ParkJungHee 2009-05-16 09:39	참으로 아름다운 시입니다.

Heung-sook,Lee 2009-05-18 11:27	정녕 밝지도 않고 어둡지도 않은 회색지대에서 상념에 빠지게 만드는 달빛 까칠한 강모래 감촉이 여운으로 남아 발바닥 아래 돕니다. 휘영청 밝은 달밤도 좋고 찬기운이 도는 섬진강가 어스름한 그믐날도 좋겠지요 우리님들 섬진강에서 다시 뵈올날 기다립니다.

강승호 2009-05-22 02:20	싯구에 끌려 옮겨 보았는데 김용택 시인은 섬진강 시인으로 유명하신 분이더군요. 아마 이시도 구례나 하동, 섬진강 어느 곳을 마음에 두고 지으신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