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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이 꽃보다 더 아름다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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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례 2007-10-29 (월) 21:44 조회:16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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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그제 주말을 서바스식구들과 하동-산청 일대를 가을 나들이를 하고왔다 날씨는 쾌청하고.. 우리부부는 흥겨운 마음으로 길을 떠났다 평사리,최참판댁,화개장터사이에 위치한 유영자님댁을 향하여... 가다가 지금은 몸을 회복중이신 허향연회원님댁에 들러 잠시 옆지기는 지게도 져 보고 난생 첨 나도 콩대를 뽑아보았다..ㅋ 아름다운 허회원님의 속한 쾌유를 바란다 가다 멈춰 하동 꿀배도 한 상 자 사고 도착하니 오마낫~! 함께 귀향한 언냐도우미들을 콜하여 벌써 찌짐부치고 난리가 아니었다 아침에 순진하게 밑반찬운운...메모 믿고 교과서데로 두부부치고 가자미조려갈 적에 왠지 불안하더만,,나는 누가 볼세라~ 얼릉 냉장고에 집어넣어버렷다 잘못 꺼내었다간 나 혼자 그거 다 먹어야할까봐...ㅋ (결국 그거 먹을 기회는 아예 없엇다, 쥔 마나님의 후덕하고 넘치는 예우에 ...) 잡채- 유회원님의 요리사자격 취득시 공인받은 메뉴를 일번으로 으메~~~ 하동에서나 맛 볼 수 잇는 국물찐한 재첩국에다 참게장...각종 건강나물에다 호박지지미는 와 그리 맛잇노.. 건강위해 소식을 다짐햇건만 오늘만은 예외가 아닐 수 없엇으니... 저녁엔 미꾸라지튀김에다 살이 찔데로 찐 은어튀김... 게다가 송이버섯 소고기구이..이거 너무 심한거 아이가? 이렇게하면 담번 회원들 기 죽는데... 그러구서도 대봉단감을 내어주는데 살짝 얼리듯 찬 그 단감을 먹으니...다시 뿅~~~가는... 식탐이 그리 많은 편도 아닌데..아무튼.. 배가 불러 월출도 보고 잠시 동네어귀를 어슬렁 거리는데 달이 내 보고 할 말이 많은듯... 지리산 자락은 마치 어미가 새끼를 품는 거 마냥 나즈막한 능선으로 달빛까지 내리 비추이니 증말 고향에 온 듯 했다 유영자회원님은 참 멋진 곳에서 멋지게 사는 분이시다 여고때 읽은 토지때문에 항상 이 곳을 지나면 서희,길상이,용이,,임이네 이런 인물들이 살아 꿈틀거리는 거 같은데 이 아름다운 고향으로 그 자신과 가족들이 다 귀향해와서 함께 알콩달콩 살아가면서 이렇게 손대접을 푸짐히 할 수 잇는 저력이 정말 박경리님의 토지처럼 그 생명력으로 다가왔다 꽃은 다만 그 자태와 향기로 아름답지만 사람은 그 마음,사랑을 말로 눈빛으로 행동으로 표현함으로서 꽂보다 더 아름다운 거 같다.... 이튿날 이브자리를 하시는 회원님덕분에^^ 우린 이불까지 푹신하니 잘 덥고-올 적엔 쿠션도 얻어왓다..ㅋ 아침 물안개 피어오르는 창을 여니 섬진강변의 아침이 수줍은 새색시처럼 그 모습을 드러낸다 안개에 휩쌓은 강은 저 멀리 있는데 집 앞 바로 아래 개울물소리가 요란하니 습관처럼 나는 눈을 감는다 물소리,,산사이든 계곡이든 집이든 물소리는 항상 영혼의 샤워처럼 나를 씻어주고 시원케하며 들끓는 인간의 오욕칠정을 잠재워주기에... 옆지기와 마을 산책을 했다 벚꽃 십리길, 화개초등앞, 동네의 이 곳 저곳을 기웃거리며.. 아침엔 송이된장국에다 웰빙 쥬스까지.. 어제 형제봉을 반쯤 본 고로 우리 회원님들은 산청 대내?에 계시는 홍송곤님댁을 가 보기로 했다 풍경이 너머 좋다는 말에 무조건 가 보고싶었고 마침 죽염도 필요해서 잘 되었다 싶었다 국내외 어디든 서바스는 단지 풍경이나 먹거리,볼거리가 아니라 사람을 만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고운산장에 들어서니 한 차례 우리 앞서 손님들이 나가시고 귀농이 귀산이 두 개가 반겨주는데 마당에 핀 들국화가 우릴 보고 먼저 웃는 거 같다 소설처럼 사시는 것 같은 두 분을 뵈니 괜히 속세에서 불쑥 쳐들어간 방문이 그분들의 삶에 누가 되진않겟나 싶어진다 잔잔히 흐르는 음악소리...바람소리...발 앞에 내려다보이는 풍경이 마치 잠시 속세를 벗어나온 우리에겐 신기하게도 느껴진다 차도 맛있고 호박죽도 잘 먹고 볼일도 잘 보고...친환경화장실?에 앉으니 눈 앞에 열린 유리가 없는 창문으로 풍경이 한 가득 들어오고 아래론 바람이 통하니 아랫도리도 바람 한 번 쏘여주고 wet tissue까지 비치된 화장실은 비데가 필요없는 쥔장의 센스가 느껴진다 재도 있어서 큰 볼 일보고 나면 덮어버리면 된다 사람이 자연으로부터 와서 자연으로 돌아감을... 우리는 단지 그 한 부분임을 절로 깨닫게 체험하게 해 주는 화장실을 다녀오니 몸 만 아니라 맘까지 씨원해진다~~~* 온 산천이 불 타는 이 좋은 계절에 주렁주렁 열린 감송이들을 만끽하며 아이쿠나 세상에 누가 다 저 감을 먹을까...싶을정도로 올해는 감풍년이다. 섬진강물처럼 유유히 흐르고 지리산처럼 먹이는 유모가 되어 우릴 편안히 푸근히 감싸주신 유영자회원님께 감사드린다 언제나 머찐 모습으로 운동하고 활기차게 일하시며 앞으로는 여행도 더 마니 하시며 늘 행복하고 복 마니 받으시기를... 홍송곤,하유진 회원님 부부께도 감사드린다 잠시 몇 시간일지라도 다른 장소에서 다르게 살아가는 법을 본 것으로 우린 시간을 번다, 영혼을 살찌운다, 그래서 감사하다 그래서 이런 머찐 만남을 가능케하는 서바스가 필요한 것이리라 월화수목금토도 그리 필요없고 그래서 블루먼데이도 없을 그분들의 삶이 부럽기도 하다..무척... 인위적인 계획,시간표의 짜여짐보다도 계절의 변화를 느끼며 자연의 달력을 보고 살아가는 그들이 부러웠다 지리산의 맑은 공기, 온갖 풍요로움, 온 산의 화려한 색채로 하루가 신선놀음같이 느껴졌던 나들이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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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화자
2007-10-30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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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례님 시인이세요? 수필가세요? 어쩜 지금 그곳에서 바라보고 느끼고 있는듯 곱게 잘 표현해 주시네요..유영자회원님 홍송곤 하유진회원님 의 따스한 정을 저도 맘~껏 느낍니다. 허향연회원님의 쾌유도 빕니다.. 우리 한국서바스 최고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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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greiKim
2007-11-01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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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손화자님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꾸벅~^^..저랑 동명이인의 시인이 계시긴 한데 저는 아니구요~ 누구라도 아름다운 풍경속으로 들어가서 훈훈한 정에 감싸이면 다 시인이 되는거 아닐까여.. 특히나 여행하고 사람만나길 좋아하는 우리 서바스회원님들은 다들 그런 기질이 풍부할 거 같습니다...좋은 날 되소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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