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릇대로 아침 5시에 눈이 떠져 뒤채다가
집사람과 사진기를 들고 아침 산책을 나가기로 했다.
 
산책 나가기 전 베란다로 내다 본 해변가는 정말 기가 막히게 아름 답다.
에메랄드 빛의 바다와 백사장에 세워진 빨간 인명구조탑,
바다 색갈의 수영풀과  야구장, 육상트랙 ,잘 가꾸어진 공원, 풍력발전용 풍차,맞은편 해변가,먼 바다에서 하얏게 부서지는 파도.....
 
나중에 알고 보니 이곳은 근처에서도 유명한  "썬셌비치"라는  해상공원으로 "아메리칸 빌리지"라는 쇼핑 및 놀이 시설이 있는,
일본 본토 고교생들의 MT 장소로도 애용되는 곳이란다.
실제로 셋째날 토요일엔 학생들이 단체로 놀러 와  바닷가에서 각종 유희를 하는걸 볼수 있었다.
 
처음엔 위, 아래로 산책을 하다가 
못 말리는 오기가 발동하여 "내가 여기에  내 족적을 남겨야지" 하는 기분으로
다시 호텔로 가 수영복과 핀을 들고 나왔다.
 
좀 서늘 하긴 하지만 물은 차지 않으니 일단 가슴과 머리에 물을 뭍히고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는데.....,
아까부터 쳐다만 보고 있든 경비복을 입은 아저씨가 급히 다가와,
"....?????   ..." 시계를 가리키며 8시 이후부터나 수영을 할수 있단다.
짐작컨데 안전 요원이 나오기 전에는 물에 들어가면 안되는 모양이다.
 
"하이 소데스까, UNDERSTAND" 하고는 
8시 까지 한 30분은 기다렸다가  
 
처음엔 안전선이 쳐진 맞은편까지 천천히 내 주 특기인 접영킥에 평영 팔(ㅋㅋㅋㅋ), 
거기서 우편 끝 까진 평영, 거기서 다시 좌편 끝까진  한 300m를 자유형으로 한 바퀴 몸을 풀고, 
그다음엔 본격적으로 핀을 끼고 이쪽 저쪽 왕복 한 600m 를 폼을 보이고 나오니,
처음 시작 할땐 몰랐는데 웬 구경꾼 ????....,
 
안전요원이랑 호텔 투숙객이랑 근쳐에서 산책나온 사람들이 힐끗 힐끗,
이건 완전 동물원 원숭이 꼴 아닌가,
 
수영 하는 동안엔 몰랐는데 나와 보니 선선하다.
어떻게 된거지 ????
다음 날 아침 산책 하다가 수영 풀에 붙은 공고문을 아래 위 맞추어 본 결론은 금년엔 예년과 달리 날씨가 아직 더워지지 않아 
이번 일요일(4월27일) 까지 옥외풀 개장을 늦춘단다.
 
그 사이 손자 놈들도 산책을 나와 해변에서 모래성을 쌓고...,
어제 저녁을 너무 거하게 먹어서 아침 생각도 없고 하니 
간단히 아이들 먹일려고 가져온 빵과 햄,소시지,과일 등으로 아침을 때우고 
호텔 아침 식권으론 점식을 먹잔다.
 
그렇다면 어제 먹은 저녁 값을 반타작 하면 되니 식비로 크게 낭비는 아니다 싶다.
 
아침 식사후엔 호텔 부설 온천 겸 야회풀에서 .....,
이곳은 오키나와에서도 유명한 지하 1500M 에서 솟아나는 온천수로 실내 온천, 실외온천, 사우나, 옥외 찬물 풀, 온천수  HOT WATER POOL, SUN SET 을 즐기며 하는 POOL, 옥외 행인들이 즐길수 있는 족욕탕(足浴湯),
바로 해변가로 이어진 문으로는 바다수영을 하다가도 , 아이들이 모래 작난을 하다가도 
추우면 바로 손 발 씻고 들어가 몸을 덥힐수 있는 사우나, HOT WATER POOL이 이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