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은 수질이 좋아 몸이 매끈 매끈 하다고 좋아하고,
아토피 피부염을 앓는 손자놈은 오늘 따라 피부가 좋아 진것이
물이 좋고 공해가 없어서라고 과대 포장(실지로 다음 날은 뭘 잘못 먹었는지 더 나빠졌었다)을 하며 좋아 했지만
나한테는 사방이 터지고 환한 온천의 그 쾌적한 open 실내가 좋왔다.

우선 온천 탕의 숫자만도

실내온천, 천정이 open되어 신선한 밖의 공기와 하늘이 내다보이고 주변엔 화초를 심어 놓은 반옥외탕,
또 옥외로는 hot water pool(깊이 1M정도), cold water pool, 깊은 것 얕은 것, 또 sun set pool 이라고 제일 높은곳에 작은 해수풀에서는 저녁 일몰을 즐기면서 온천을 즐길수도 있게 만들어 놓았다.

또 실내 옥외 따로 따로의 따끈하고 넓은 사우나,

거기다 사람들 수는 그저 각 풀마다 2~3명씩 편안하게들 즐기고 있다.
며느리와 집사람이 만난 어떤 일본인 70세 할머니는 하루 걸러 온천욕을 하러 여길 온다고 하드라고 하고,
그러고 보니 내가 본 남자 노인들도 느긋하게 온천욕을 즐기는 사람들이 관광객 보다 많은것 같았다.

그런데 우린 호텔 투숙객으로, 호텔에서 준 자유 이용권(하루종일 몇번이고 사용)을 가지고 왔으니 몰랐는데
나가면서 보니 성인 입장료가 우리돈 1만원이다 .
이 가격으로 자주 오기엔 좀 부담되지 않으려나???

하여간 수질은그렇다 치고도 그 편안함과 편리함이 하루 종일을 여기서 놀다 갈수 있게 만들었다.
우리는 주로 hot water pool과 바다수영, 아이들은 모래 성 쌓기 등을 하며 바닷가와 온천을
오전에 한번, 점심먹고 낮잠자고 나서 또 한번

그러고는 어제 경험도 있고 해서 일찌감치 온천장 2층 일본 전통 코스요리집에 예약을 하고 저녁 8시에
식사를 하러갔다.

홀에서는 사미센이란 일본 악기를 뜯으며 전통가요를 생음악으로 들려주고
낫또에서부터 짱아치 종류, 각종 두부요리, 회,생선구이, 또 삼겹살구이 등을 차례로 주는데 일일이 하나 하나 이름과 특색을 물어 보며 먹긴 했지만 지금은 하나도 생각나는 요리가 없다.

다만  아이들을 위해 삼겹살 구이 1만원 짜리 2인분을 따로 시켰는데
나중에 보니 조금 두꺼운(두메산골 사이즈) 삼겹살 6조각이 1인분이다

좀 비싸다 싶긴 했지만 이것도 여기까지 와서 기회다 싶어

편안하게 일본 고급 사케도 겸해서 음식 하나 하나를 즐기려 노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