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날 때 북 큐슈 탐방을 5일 다녀왔습니다

배를 타고 숙박포함 패키지에다 나머진 자유여행으로 예약을 하고나서

그래도 서바스친구들을 한번은 만나봐야하지않나 해서

 -원래는 예의가 아닌줄 알면서도 늦게 여행계획을 세우는 바람에..

겨우 일주일 앞서 멜을 10통 이상 주고받으며 의논한 덕분에 가까스르

후꾸오까와 나가사끼 근처의 사세보에 있는 우리 일본 서바스 친구들을 만날 수가 있었습니다 ^^

큐슈의 서남단 미해군기지가 있는 항구 사세보에 거주하시는 토모코 오가타상이십니다

정년하신 영어교사이시며 대부분의 우리 일본회원님들이 연세가높으시면서도 정말 열정적이시고 국제적매너가 있으신

배울점이 많으신 인생선배분들인것을 이번에 잘 체험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토모코상은 지난 번 양황일 제주지부장님 호스트로 제주도를 다녀오시고 또 한국은 10번 이상 다녀간

여행가이시며 전 세계 아마도 남미 빼곤 다 다니신 아주 부지런하신 일본멤버였습니다,

집에 가 보니 온통 벽과 계단에 전 세계 여행흔적이 고스란히...

부부가 영어샘으로 퇴임하셨기에 영어도 아주 잘 하시고 지금도 대학에서 아이들영어를 가르치는

열정적인 회원이십니다, 더운 날씨에도 불구... 하루 전 닭고기를 준비해 소스에 재워두었다

닭냉채도 해 주시고 일본국수 맛도 제대로 보여주셨습니다.

조금 늦게 오신 히사시상도 역시 정년하신 영어샘이신데 일본의 야생벌 보존협회 회원으로

왕성하게 활동하십디다. 작년에 호주에서 일본한봉?에 대한 발표도 하시고

일본의 여러 지역,작은 섬들에 멸종하는 야생벌들을 보내는 일들을 하십니다.

생태환경 보존을 위해 애쓰시는 그분의 열정,노력에 감화를 받았습니다

(청주에도 한봉을 하시는 우리 서바스멤버가 계신다며 말씀하셨는데 죄송~ 제가 성함을 기억못해서)

히사시상은 토모코상처럼 다른 교사들과도 교류를 하시며 한국여행 베테랑이시고

역시 지난 유월 제주의 양지부장님 호스트를 받은 이야기도 하셧습니다.

그간의 여러차례 한국여행에 얽힌 에피소드를 양국의 문화차이와 더불어 밤이 늦도록 이야기하느라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한국이 현대화되면서 이전의 토속적이며 전통적인 면이 급속히 손실됨을 안타깝게 여기시기도 듯 했습니다.

저 자신도 박물관이나 졸속 지어진 민속촌외엔 우리의 전통문화나 흘러가는 시간들을

제대로 느끼게 해주는 것이 너무 부족하지않나 느낍니다..

이번이 두 번째 일본여행인데 십년 전의 방문 때완 다른 더 깊은 시각으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기에

서로가 허심탄회하게 비교하며 -비판아니고...ㅎ

역시 여행은 타산지석으로 우리자신을 더 깊이 깨닫고 알 수 있게 하는 기회이기에 인생의 시간을 절약해준다는 생각을 나눴습니다.

돌아오니 독도문제로 여전히 시끄럽지만...

보다 다른 시각으로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여행은 정치,영토 문제를

떠나서도 더 깊은 인간적인 교류와 민족,문화,가치관,종교는 달라도

서로 주고받는 온정과 예의, 삶에 대한 애착, 한 번 뿐인 이 생을

어떻게 아름답게 후회없이 감상하며 완성하며 살아가는 가?에 대한

방법론 연구에서도 여행은 가장 좋은 방법이란 생각에 백프로 공감하는 서바스식구들과의 만남....

이 만남은 내 옆의 이웃한국인과 보다도 더한 동질감을 주는 것 같았습니다.

옆지기는 일어를 하고싶은데 제가 안 되니 어쩔 수 없이

4인중 공통분모인 영어로 대화하느라 옆지기도 일어를 포기하고

영어로 하는데...토모코상은 간혹 우리가 일본인인줄 착각? 중간중간

제게 일본말을 해서 웃기도 하였습니다.

토모코상 집앞입니다, 

아름다운 항구의 높은 곳에 위치해서 도시가 훤히 다 내려다보이는 곳이더군요~

간단한 아침식사를 준비하신다 해 놓구서...아이들 좋아하는 양식, 빵에다 차,커피,꿀,잼등..

이 집에서 직접 재배한 각종 야채와 꿀을 맛 볼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손수 빵도 만드시는 부지런한 주부이시고 딸네미 사위도 다 대학교수, 아들도 직장생활 잘 하고 정년해서 지은 집은

서바스전용? 이신 듯...

같은 마을에 집이 두 채라서 독채를 빌려 우리가족이 편안하게 하루를

보내게 해주셨습니다.

이튿날 우리에게 집을 비워주고 또 다른 집에 가서 주무신 토모코상이 아침을 정성껏 차려주시고 또 역으로 태워주기 위해 오셧습니다.

퇴직금을 털어 지은 집은 서양식외모에 내장은 전부 일본산나무로만 지워진 멋진 곳이었고

두 정년부부가 지내기에 손색이 없고 그녀는 이 집이 있기에

서바스회원들에게 맘껏 오픈할 수도 있다고  하였습니다 ^^

나가자키에도 다른 집이 있다고 하시니 아무튼 공간이 많아서 손님맞이가 더 수월할것인데 마음까지 넓으시니 본받고 싶은 회원이었죠.

우리를 맞아주신 토모코상과 떠나기전 집앞에서 감사하고 아쉬운 맘으로 한 장 찰칵~! 기념촬영~

일본속의 네덜란드 하우스텐스보스 입구입니다

유럽풍의 46만평 파크로서 두 회원이 사시는 사세보와 원폭투하되었던

나가사끼의 중간에 위치한 곳인데 하루관광코스로서 아주 좋아요`
 
 

나가사끼항구가 바라다 보이는 글로버파크에서 부부가 나란히..

 일본은 외국인에게 점차적인 개방으로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취하면서도 자신을 빼앗기지도 않고..

;; 데지마라고 외국인전용 주거지역을 정해놓고 일본인과 그 문화는 보호하면서

외세도 결국 자신들의 개화, 선진화를 위한 주춧돌로 사용하는 아주 스마트한 정책을 썻다고 느꼈습니다,

대원군과 민비의 비극을 떠올리며..배울점이 있는 부분이죠~

결국 외국인들이 살았던 곳을 정원,공원화하여 지금도 관광수입을 올리는 점,

보존과 기록물의 중요성등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후꾸오까 타워에서 가족사진~

아래 후꾸오까 전체 시가지를 한 눈에 볼 수 있어 좋았구요

가족여행은 외부의 보는 것의 자극,도전 이상으로 또한 가족이 다른 곳, 다른 장소에서 하나 될 수 있는

아주 소중한 기회이기에 아이들이 더 자라 훌쩍 날아가기 전 가능하면 많이 할 수록 가족애를 위해 좋은 거 같습니다~

사박오일이지만 부산에서 일본통전문으로 꽤 잘 알려진 00박사코스로는

9시출발 쾌속선 비틀을 타고 불과 3시간이면 후꾸오까 하케타 항에 도착하니

오후일정과 돌아오는 시간도 3시 배를 타니 오전일정관광이 가능하여 5일을 풀로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하우스텐보스와 유후인도 다녀왔습니다,

벳부와 아소등은 다음 코스로 남겨두었습니다.

아무튼 같은 일본인 동경보다 더 가까운 서울과 큐슈, 또 우리에겐 서울보다 더 가까운

큐슈 부산은 한일 양국간 서바스친구들의 교류를 위해선 좋은 여행지이고

정치,경제,민족관의 차이에도 불구...더 넓은 시야로 세계인을 만나고 세계를 향해 열려서

우리 조국 코리아의 원대한 꿈인...통일을 이루고 고조선,옛 영토 대륙을 향해 뻗어나갈 수 있는

꿈을 위해서도 우리는 더 밟아야하고 더 만나야하고 고립이 아니라 포용과 확장을 위해서도

지피지기가 그 어느 때보다도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런 시대에 우리 세대가 서바스란 귀한 단체를 통해서 시대와 세계를 보는 통찰력과

혜안을 기르고 다음 세대에게도 이 귀한 단체를 이어가게 해주는 것이 개인이 보고

느끼고 즐기는 즐거움임과 동시에 더 넓은 사회,문화적인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신기하게도 여행체질인 것은 여행동안은 그렇게도 일본의 좋은 점이 많이 보이고

감상하고 또 감상하며..또 실제로 배웠는데....

막상 부산에 도착해 항구대합실의 성능떨어지는 텔레비죤에다 시끄러움, 일본에 비하면

지저분한 모든 것들...그럼에도 불구....

차에 타자마자 갑자기 조용필 이 듣고 싶어 CD를 넣고 ‘돌아와요 부산항에’

내가 좋아하는 ‘이별의 인사’ 내 청춘의 ‘킬리만자로의 표범’을 듣는데

아~~ 역쉬 한국이 최고야~ 내 집이 느껴지니... 아마도 여행을 제대로 즐기는 마인드를 천성 타고났나 봅니다...ㅋ

오자마자 강된장을 빡빡하 끓여서 찬 물에 밥 말아먹으니 일본에서 즐겼던

정갈,담백하며 입맛에 짝짝 맞아떨어지던 것과는 또 다른 깊은 맛에 정겹기만 했습니다 ^^

그래서 여행은 항상 출발 지점으로 되돌아오는 것이면서도 돌아올 때면

출발지의 자신을 더 잘 발견할 수 있는 묘미가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밖이 좋아 바깥에서 "This Is Life" 이게 사람 사는 맛이야~ 하다가도
다시 들어오면 역쉬 또 다른 "This is My Life" 이게 바로 내 삶이야~로 되는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