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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 자동차 여행 (8426) Portugal ~ Spain(Sevil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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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종 2008-10-22 (수) 13:12 조회:8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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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자동차 여행 (8426) Portugal ~ Spain(Sevilla)
4월 26일, (5일째) Sevillia, Spain. (Agustin의 집) 숙박
290 km, Faro(Portugal)~Sevillia(Spain), (주행누계 950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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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 Marino Hotel 뒤편 해안가를 산책한다.
오늘도 날씨는 정말 좋다. 특히 아침시간은 우리나라 가을 날씨처럼 산뜻하다.
약속시간대로 9시에 집에 돌아오니 우리를 바로 에밀리에 집에 데려다 준다.
많은 요트들이 이곳을 찾아와 요트에서 아름다운 밤을 보낸다.
| 그녀의 조그마하고 오래된 폭스바겐은 프라이드와 비슷한데 스틱에다 유리창문도
손으로 돌려서 내리고 올려야 하는 구형이다. 청소가 안되있어 차안도 엉망이다.
개 때문에 냄새가 역겹다. 그러나 이런 것이 이들의 문화이고 이해를 해야 한다
7시에 일어나 물 한모금도 못 마신 채 두 시간의 산책으로 잔뜩 기대했던 즐거운
아침식사는 꿈이었다. 도중에 일행과 길에서 만나 바로 “Faro" 시내로 들어간다.
Faro 국제 비행장의 관제탑과 그 아래 비행기가 보인다.
공항 근처 Faro Beach 를 구경한다. 오늘이 휴일이라 많은 사람들이 몰려올 줄
알았는데 아침 10시가 넘었으나 아직 한산하다. 이들은 밤늦게 까지 놀고 아침
늦게 일어나는 밤 문화에 익숙해져 아침은 조용하기만 하다. | 
공항입구 로타리에는 별을 보는 사람들의 조각상이 서있다.
실제로 오늘 아침
8시쯤 길가에서 우리 두 사람이 조용하게 이야기를 나누는데 집주인이 창문을
열고 자기 잠자는데 시끄럽다고 쫓아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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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로 국제공항의 주차장엔 수많은 차들이 주차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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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을 보는 사람들의 조각상에 앉아서...... 나도 별을 쳐다봐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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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길에 조그마하지만 정말 아름다운 교회를 Helena가 안내해 준다.
| 아름다운 Faro 의 해변을 구경하고 Loule 로 돌아오는 길에 조그마하고 오래된
교회를 구경했다. 1930년대에 지은 교회로 내부의 전면엔 금으로 조각되었고
성화가 그려진 타일로 화려했던 당시의 모습을 보여준다.
스페인 국경 근처의 Toivira의 대형 슈퍼마켓에서 생필품을 구매했다.
| Loule 에 들러 엘레나를 내려주고 국경의 조그마한 도시 “Tarvira" 에 내렸다.
슈퍼마켓에 들려 음료수 과일 야채 등 식료품을 푸짐하게 준비했다.
국경만 지나
Spain 에 들어가면 물가가 비싸기 때문이다.
다. 
Portugal에서 Spain으로 들어가는 국경의 다리를 지난다.
| Tarvira에서 쇼핑을 한 후 다시 동쪽
으로 2십 여분 달리니까 바로 스페인 국경 사무소이고 이어 강을 건너는 현수교
가 보인다. 이곳이 국경이다. 사흘간을 머물렀던 Portugal 을 뒤로 하고 Spain땅
으로 들어간다.
Portugal에서 Spain으로 들어가는 국경은 별다른 표시 없이 이 현수교 다리
아래를 흐르는 강이 국경이다. Spain 땅에 들어서면서 첫 인상은 금방 분위기가 다르다는 것을 느낀다.
집들과 건물 그리고 숲의 색깔들이 완연히 다르다. Spain의 Sevillia를 향하는
A49 고속도로는 한산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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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국경도시 San Juan 길거리 나무그늘 아래 앉아 빵, 치즈, 과일로 점심을 먹는다.
아침을 굶어 배도 고프고 차에 기름도 넣어야
하는데 한 시간을 달려도 휴게소가 보이지 않는다. 할 수 없이 고속도로를 빠져
나와 “San Juan" 이라는 동리에 내려 길가 나무그늘 아래 신문지를 펴고, 빵과 물
바나나 사과 당근 치즈 등으로 다양한 점심을 배불리 먹는다.
먹고 나니 노곤한 게 잠이 솔솔 온다. 노숙자가 따로 없다. 길거리에서 먹고 자니
그게 바로 노숙자가 아닌가? 잠시 눈을 부치고 나니 훨씬 가볍다. 길거리의 햇볕
은 여름처럼 따갑지만 그늘 속에만 들어가면 시원하다.
동리를 지나 “Elf"에서
경유 50 Euro 어치를 넣는다. 시골마을이라 Lisbon 시내보다 약간 싸다.
다시 A49 를 타고 Sevillia 로 향한다. 이곳은 4차선이고 제한속도는 120키로다.
그러나 차들은 보통 130에서 150 으로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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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in의 Sevilla에 도착한다.
약속장소인 Hotel Abba 앞에서 Agustin을 만난다.
시차가 한 시간 있는 걸 몰라서 약속시간을 한 시간이나 넘겨 버렸다.
| Sevillia를 들어오면서 시계를 한 시간 당긴다. 시간착오로 Sevillia 에서 만날 약속
시간을 지킬 수 있을지 걱정이다. 부지런히 달린다. 서울에서 온 이사형님은 운전을
참 잘한다. 차의 흐름과 거리확보 등 리듬을 잘 탄다.
특히 우리와 다른 신호체계와
라운드 보트 통과 때는 많이 헷갈릴 텐데 용케도 잘 빠져 나온다. 유럽을 몇 번 와
본 경험이 엄청 효과를 본다. 차에 달려있는 네비게이션이 프랑스 제품이라서 그런지
조그마한 동리나 다음 목적지의 Road 이름을 모를 경우는 무척 애를 먹는다.
정확한 거리명이 들어가도 동명이지가 나와서 어느 것을 입력해야 할지 혼난 스러울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Hotel옆 소공원 에서는 보이스카우트 창설 기념행사가 열리고 있다.
| Sevillia 에 도착하니 약속시간 한 시간이 지난 오후 5시였다. 바로 시차 착오 문제다.
Sevillia 는 시가지 중심에 커다란 강이 흐르고 강에는 여러 개의 아름다운 다리가 노
여 있다. 여기서 또 햇갈려 두세번을 돌고 돌아 Triana 에 있는 Hotel Abba 앞에서
Sevillia 의 현지인 “Agustin" 을 만난다.
이틀간 우리를 호스트 해 주신 Agustin과 Maria 부부다.
부부교사로 딸이 보이스카우트 멤버라 이 대회를 주관하고 있다.
호텔 근처 공원에서 이곳 Sevillia Triana 보이스카웃 창설 25주년 대회가 열리고 있
는데 이곳 참관 때문에 약속장소를 정한 것이다. Agustin 은 선생님 이고 그의 아들
마뉴엘은 축구 심판이다. 그리고 딸이 보이스카웃 멤버여서 오늘 이 대회를 주관하고
계신다. 부인 Maria 를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누니 시원한 맥주를 사 주신다.
이곳 날씨는 엄청 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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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에 나와 있는 보이스카우트 관계자들과 가족 친지들이 즐거운 휴일을 보내고 있다.
| 공원 곳곳에는 가족들과 식구들이 나와서 스페인 특유의 다혈질로 신나게 떠들며 웃고
즐긴다. 우리 바로 옆 테이블의 아주머니 두 분이 갑자기 플라맹고 춤을 신나게 춘다.
그냥 구경하는 사람들도 신명나게 만든다.
스페인 사람은 정말 정열적이다. 바로 옆 테이블에 앉아 있던 아줌마 두 분이 우리를 환영한다는 뜻일까? 즉흥 플라멩꼬를 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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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도 장난이 아니라 멋진 폼에 열정이 담긴 춤이다.
투우와 플라맹꼬의
본고장으로 알려진 세비야는 오페라 ‘카르멘’과 ‘세비야의 이발사’의 무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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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 테이블 사람들이 우리를 신기한 듯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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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ustin의 여동생과 남편이다. 남편은 선원생활 때 부산서 치료 받았다며 진찰권을 보여준다.
| Agustin 의 여동생과 남편도 인사를 나눈다.
남편은 선원생활 할 때 발을 다쳐 부산병원에서 4~5일 치료 받은 적이 있다며 한국을
잘 안다고 칭찬 해 준다. 그때 진료 받은 한글로 된 진료카드도 보여준다. 여기서 한국의 진료
카드를 보니 반갑다.
과달끼브르(Guadalguivir) 강가에 있는 ‘황금의 탑’과 아름다운 Sevilla의 야경
| 근처에 있는 그의 집은 아파트 두 채를 터서 공간이 꾀 넓고
방도 여러 개 있어 우리 네 사람이 편안히 쉴 수 있는 큰 집이다. 닷새째 싣고 다니는
김치가 고온의 차속에서 보관 하다 보니 부풀어 터지고 있었다. 이들의 양해를 얻어서
김치를 모두 냉장고로 옮겼다.
대중 교통수단의 하나인 ‘트램’이 밤늦게까지 운행한다.
| Agustin한테도 내 홈페이지를 보여 주었더니 아주 흥미 있다며 즐겨찾기에 저장한다.
따뜻한 물로 면도와 샤워를 했다. 기분이 한결 상쾌하다. 밤 9시가 넘어서야 이분들이
우리를 데리고 나가신다. 배가 고팠지만 식사는 안중에 없고 그냥 시가지를 다니면서
이곳저곳 설명을 해 주신다.
100년에 걸쳐 지은 대성당은 폭이 116m 내부길이만 76m로 로마의 싼 삐에뜨로 성당,
런던의 세인트폴에 이은 세 번째 큰 성당이다.
다리위에 올라서니 큰 강이 도심의 한복판을 가로 지르는 것이 보인다.
여기서 바다까지 70km 나 되는데 과거 유럽에서 아메리카로 오가는 종착점
으로 유럽 각지의 무역 중심지였다 한다.
안달루시아 지방의 수도였던 이곳은
콜롬부스의 신대륙 발견의 출발점이고 마젤란의 세계 일주를 위한 시작점이기도
하다. 그 당시 유일하게 항해학교 가 이곳에 있었고 (강가의 오래된 건물, 지금은
대학 관계 건물로 사용) 전찻길을 건너니 세계에서 두 번째 크다는 대성당이
서 있다.
이 성당은 4세기에 걸쳐서 완공 되었고 아랍과 유럽의 복합기술이 잘
조화된 건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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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랄다 탑’은 세비야의 상징이다.
이 종탑은 이슬람과 기독교 문화가 조화를 이룬 특색을 가지고 있다.
| 특히 종각이 있는 높은 히랄다 탑( La Giralda)은 주춧돌이
라틴어와 그리스어로 되어있고 종탑까지의 건축은 아랍 스타일로 그리고 그 위에
세워진 종탑건물은 유럽식으로 지어진 독특한 특색을 가졌다.
밤 11시 가까이 되어서야 이곳 명물인 생선 튀김 유의 식사를 한다.
이 식당은 스페인 전통 식당으로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밤 11시가 다 되어서야 이곳 전통 음식인 각종 생선 튀김을 먹는다.
생선의 육직과 오일 유 에 구어 진 것이 꾀나 맛있었지만 많이 먹히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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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넘는 세비야에서 제일 오래된 Cafe에서 맥주와 포도주를 나누어 마신다.
이어서 바로 옆에 있는 백년이 넘는 전통의 Sevillia에서 제일 오래된 카페로 자리를
옮겼다. 전통와인에 레몬을 탄 Red Wine 을 마셨다. 맛이 좋다는 느낌이다. | 
이 전통의 카페에는 맥주 통을 세워 테이블로 쓰고 있다.
밤 11시가 넘었는데도 한참 기다려야 테이블을 차지할 수 있다.
| 커다란
맥주 통을 뒤엎어 식탁처럼 만들었고 둥굴게 서서 마시는 이 카페는 토요일 밤이라
그런지 지인들과 관광객들로 발을 디딜 틈이 없다. Agustin 은 손님에게 돈을 받을
수 없다며 이곳까지 자기가 계산한다.
이번엔 스페인 전통의 ‘하몽’ 요리 식당이다. Agustin이 오늘 3차까지 쏜다.
3차는 우리가 사겠다며 자리를 옮겼다.
이 식당은 스페인 전통 요리 “하몽” 전문점 이다. 하몽은 돼지고기를 땅속깊이 오래
동안 묻어서 발효시킨 뒤 메주처럼 천정에 달아두어 기름을 다 빠지게 한다. | 
예쁜 아가씨들도 많이 찾는 유명한 전통요리 집이다.
| 마치
홍어 조리법 비슷한 “하몽”은 아주 부드럽고 담백하다. 화이트 와인과 잘 어울린다.
이 하몽이 얼마나 맛있는지 전두환 전 대통령은 지금도 이것을 시켜 먹는단다.
쟁반위에 담긴 것이 하몽이다. 기름이 쏙 빠진 담백한 맛이 생선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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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의 수석 요리사다.
가슴에 걸친 ‘Jamon Master'라는 휘장은 나라에서 인정 최고 기능사 휘장이다.
참고로 하몽은 돼지 다리를 땅속에 묻어 발효시킨 다음 메주처럼 달아매어
기름이 쏙 빠진 수육을 복어 회처럼 얇게 썰어 쟁반에 담아내는 전통 요리다.
특히 이 집은 ‘하몽’의 최고 기능사인 ‘Maestro' 휘장을 요리사가 가슴에 달고 손님을
맞이한다. 돼지 다리 한 개가 123 유로(2십 만원) 1인용 한 접시에 20유로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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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돌아오는 길에 과달끼비르 (Guadalquivir)강가에 있는 "투우극장“을 둘러본다.
과달끼비르 는 아랍어 이고 뜻은 큰 강(the Big River) 이란 뜻이다.
내일 오후(일요일) 이곳에서 큰 투우대회가 열려서인지 TV중계차들이 준비하고 있다
‘과달끼브르’ 강의 아름다운 다리를 건너 집으로 돌아온다.
| 강가엔 밤 12시가 넘었지만 젊은이 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이 눈에 띈다.
맥주나 와인을 가게에서 사서 강가의 벤치에 앉아 즐기기 위한 줄서기 이다.
가난한 젊은이를 배려하는 관습이다. 집에 돌아오니 새벽1시 온몸이 녹초가 된다.
그리고 스페인의 첫날밤은 깊은 잠 속으로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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