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ed는 저와 함께 지난해 UN NGO 총회에 국제서바스 대표로 참가했습니다. 이미 보고서에서 올렸습니다만 ‘기후변화는 인재로 발생하니 지구인 모두가 이산화탄소 발생을 줄이는데 동참하자’ 것이 회의의 결론 이었습니다. Fred는 이를 실천하고자 그동안 비행기도 타지 않고 여행을 자제하고 살았습니다. 홍콩 FEA도 그이유로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2008년 한 해는 그렇게 견디며 살았는데 더 이상 뉴욕에서 일생을 보내고 싶지는 않다는 군요. 그래서 세계일주 계획을 세운답니다.

참고 또 참고, 참다가 지랄병처럼 갑자기 도진 여행병을 어쩔 수 없는 사람이란 걸 저는 간파하고 있었지요. ‘비행기 타지 말고 여행 좀 자제하자, 서바스가 필요 없는 여행을 부추기고 있다.’라는 등의 글을 보내 올 때도 속으로는 웃었지요. ‘너 얼마나 가나 보자.’라고.

Fred의 여행 계획입니다.

2009년 늦은 봄, London 행 편도 비행, 유럽 친구들을 좀 만나고, 열차로 Moscow로, then the Trans-Siberian Railway across to Beijing, 시베리아 횡단 열차로 북경으로 가서 중국에서 배를 타고 한국으로, 서울이나 홍콩에서 뉴욕으로 돌아간다.

이렇게 함으로써 두 번 여행 할 것을 한 번에 할 수가 있어서 탄소배출을 반으로 줄일 수 있다는 논리를 펴는군요. 참 미국인들이란!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 15개국 회의에서 이스라엘-하마스 정전 결의 순간에도 미국만이 기권을 하면서도 라이사 국무장관이 장광설을 뱉아 내더니...... Fred는 7년동안 유럽엘 가질 못했고 1 1/2 년동안 한국을 못갔고, 폴란드 친구의 조언 Moscow-Beijing 까지는 단지 4 1/2일 걸린다는 얘기도 괜찮은 여정이라고 생각하나 보네요.

Fred는 나의 손자 둘을 자기 손자로 입양하겠다고 했고 나도 동의 한 상태라 손자들 안부는 계속 물어오고 있습니다. 내가 뉴욕을 갈 때마다 Fred의 집에서 죽치고, 박정희님의 따님 화진양(곧 의사가 됩니다.)이 Fred의 집에서 상당기간을 어학연수를 하면서 머물렀고, 최근에는 박정희선생님이 보낸 고등학생 두 명이 Fred의 집에 묵으면서 한국 소식을 전했다고 하는군요. 어쨌든 Fred는 한국인을 좋아합니다. 우리가 뭐든 요청하면 100% 수락. 여러분을 다시 만나고 싶답니다. 봄날은 간다는 그날 Fred를 다시 만날 수가 있겠군요.

참고하시라고 편지를 함께 올립니다.

Hi, Kim Jong-soo:

Well, I don't hear from you for a while. And, no news or photos of my two grandsons in Busan, growing taller every day.

I have heard from Park Junghee, your friend who sent her daughter Cho Hwajin to me earlier this year. She did it again recently, referring two high school students, Kim Brian and "Cha", who go to a private school outside of Buffalo, N.Y. They came and stayed three days, going back upstate a few days ago. It was a pleasure to hear Korean spoken again in my place, and to get news of the peninsula. I'm looking forward to more of your countrymen coming by.

I have an idea; ONLY an idea at this point. Based in part on my attendance at the U.N. Conference on Global Warming, which we visited together, I've redoubled my efforts to do what I can on this issue. In part, that's why I didn't take that jet plane to Hong Kong last September for the Far East Asian SERVAS conference. In fact,I didn't travel at all in '08. However, I'm not prepared to stay in New York and never go anywhere for the rest of my life.

So now I'm kind of thinking of this: in late spring, fly to, say, London, one way, go about Europe saying hello to friends, then take the train to Moscow, then the Trans-Siberian Railway across to Beijing, on around China, a ship to Korea, fly one-way back from Seoul or perhaps Hong Kong back to NYC.

This would condense two airplane round trips into one, cutting the carbon emissions in half. All of this is an idea. I miss Europe, after 7 years, and I miss Korea, after 1 1/2 years. A Polish friend say Moscow-Beijing is only 4 1/2 days, not so bad staring out at trees. We'll see.

Do give my best to everybody I've met in Busan and Seoul. I miss you all.

Yours in SERVAS,

Fr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