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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ne과 Dianne를 남해섬에서 맞이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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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혜연 2009-03-26 (목) 03:38 조회:99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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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쇠고리를 선물받았다. 나는 남해지도와 엽서를 답례로 건네주며 남해지도를 보며 남해의 아름다움을 설명 하였었다. Anne 3월에 다시 한국을 찾는단다. 제주도 , 해남 미황사 그리고 남해를 방문하고 싶다는 메일을 받았다. Dianne 함께. 그러나 나는 3-4월간 바쁜 스케쥴이 있어 마음의 여유를 갖지 못하여 답변을 하지 못하고 있던 중 제주지부 회원을 통해 앤의 남해방문 의사를 전달받고 일요일과 월요일 호스트 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막상 그녀들이 오기로 한 날 미황사에서 오기 위해 해남을 거쳐 순천을 거쳐 남해로 오기까지 차편이 시간은 기다림을 반복이라 오랜 시간이 걸려야 남해에 도착하게 될 것으로 보여 순천으로 차를 몰라 호스트 하기 위해 달렸다. 순천에 있는 지인에게 동행요청을 하고 만남을 함께 했다. 그녀들은 넘 감사하다고 했다. 피곤해보이기도 했으나 금새 소녀 같이 활짝 웃어 보인다. 남해로 가기전에 그녀들에게 순천의 낙안읍성을 투어를 제안했다. 물론 그녀들은 늘 "문제없슴"을 이야기 한다. 동문을 통해 들어가 서문을 지나 읍성내를 지나며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에 즐거워 한다. 인절미 만드는 것을 직접보고 먹어보고... 헌에 들러 곤장 맞는 죄인의 모형도 보고... 초가집 지붕위, 초가집 앞마당의 꽃과 나무에도 관심이 많았다. 남해대교에 접어 든것은 남해대교 아래 노량마을 횟집촌 불빛과 남해대교 그리고 거북선의 모습이 야경으로 보일 때 쯤이 되었고, 일행은 갈치조림과 남해사람들이 먹은 일반정식을 시켜 먹었다. 역시 그녀들은 " 문제없슴"으로 일관한다. 갈치조림의 매꼼함도 잊고 국물도 떠 먹기도 하고 ... 지인이 가져온 와인과 함께 만남을 기념, 이모습에 식당주인이 신기한듯 쳐다 보았다. 서비스로 양배추에 새우를 버무린 사라다를 만들어 주었다. 자~~ 이제 집으로.... 늦게서야 집으로 모시게 되었다. 고1 아들이 그녀들에게 인사를 하고 차를 마시며 그녀들과 이야기 하는 사이 남편의 늦은 귀가....어색한듯 들어오는 폼이 영락없는 갱상도 사내다.ㅎㅎㅎ 남편은 반가운 미소를 쑥스러운 듯 미소로만 지을 뿐. 후에 앤과 다이앤이 물었다. '남편 화난것 아니냐고?ㅎㅎㅎ' 그들에게 답변하길 남편은 당신들의 방문을 기대했으며 순천까지 호스트를 하기 위해 본인 차를 내어 주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2박3일 내내 그녀들은 남편이 화난것처럼 보는 듯했다. 경상도 남자의 특성을 이해 하겠는가. (남편은 앤과 다이앤이 잠을 청한 후 나와 아들에게 영어로 뭐라고 해야 할지 무척 고민스러웠다고 했다.ㅎㅎㅎ) 앤이 샤워하는 사이 Dianne은 핸펀의 문제를 아들에게 묻고 도움을 청했다. 앤은 내일 일출을 보고 싶다고 한다. 물건리 독일마을에서 일출을 보기위해 내일 6시에 집을 나서기로 했다. 잠자리가 불편할 것 같아 안방을 내어 준 우리 가족에게 극구 사양하며 아들방에서 자겠다고 한다. '문제없슴'의 우리 답변에 '감사와 감사'를 남기며 잠자리에 들었다.
나는 차와 빵, 바나나를 챙겼다. 삼동면 물건리 독일마을.... 날씨가 좋지 않다. 하지만 7시 30분까지 이런저런 이야기와 일찍 산책에 나온 주민들과 인사도 나누며 독일마을 사람들 ,드라마찰영지에 대한 이야기, 물건마을 방조어부림, 요트경기대회 등 지금 생각해 보면 넘 많은 이야기를 조잘거린 것 같다.ㅎㅎ 해의 붉은 기운조차 우리에게 보여주지 않자 앤이 실망한다. 앤의 담배는 두어개 더 피운 걸 보면...ㅎㅎㅎ 독일마을을 내려와 물미해안도로를 따라 미조항까지 왔다. 바다을 두고 살아가는 모습 그대로 미조항에는 조항에서 배와 그들을 기다리는 물차 그리고 갈매기가 끝없이 뒤따랐다. 아침식사를 위해 그녀들에게 전복죽을 제안했다. 역시 ok 해사랑전복마을 찾았다. 이들도 나와 가깝게 지내는 사이다. 상차림이 넘 아름답다고 한다. Anne과 Dianne 전복죽을 먹으면서 오징어 젓갈과 김치에 손이 자주 간다. 오랜시간 식사와 차를 마치고 이야기 나눈 후 우리는 금산 보리암으로 향했다. 금산 복곡주차장에서 어제 함께 했던 지인을 만나 함께 동행했다. 지인의 의상에 특별한 관심을 갖는다. 한국전통의 문양과 염색으로 물들어진 옷을 보며 앤과 다이앤은 연신 아름답다 한다. (지인은 국선도를 하는 분이다) 금산.... 다이앤은 얼마전에 허리 수술을 했다며 좀 힘들어 했다. 걱정스러운 듯 괜찮겠냐는 말에 Anne과 Dianne은 '문제없슴"ㅎㅎㅎ 함께 한 지인은 금산에서 내내 다이앤의 손을 놓지 않고 다녔다. 앤은 나보다 더 가볍게 걷는다. 지인과 앤은 나에게 스트레칭과 몸을 가볍게 하는 방법을 알려주기도 했다. 금산은 이들에게 잊지 못할 아름다움이 담긴 곳으로 남을 거라 했다. 우리 일행은 천천히 금산을 둘러 보기로 했다. 금산 정상인 봉수대에 먼저 오르고 내려와 금산 산장에서 막걸리와 함께 산위에 바다를 내려다 보는 행복을 만끽하다. 아침일찍 서둘러 나와 피곤했던 몸을 우리는 눈을 감고 편한 자세로 쉬어 갔다. 동행했던 국선도 사범인 지인은 좌선대 바위에 올라 도사처럼 기도를 했다. Anne과 Dianne이 신기하듯 바라 보았다. 제석봉, 쌍홍문 그리고 보리암 3층석탑 이야기, 이성계이야기.....등 Dianne은 역사에 관심이 많았다. 특히 조선왕조에 대한.... 우린 오랜 시간을 금산에 보낸 후 내려와 늦은 점심을 남면 면소재에서 한식으로 먹었다. 앤과 다이앤은 젓가락 사용법에 능숙했다. 금산에서 먹은 막걸리 때문인지 음식을 남겼다. 자리를 옮겨 가천 다랭이마을.... 그녀들을 너무 힘들게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되어 그녀들에게 물어보니 가천마을에서도 그녀들은 갯바위까지 내려가겠다고 했다. 갯바위에서 동행한 국선도 사법인 지인에게 몇가지 동작을 해달라 부탁하고. Anne과 Dianne를 위해 몇가지 자세를 보여 주었다. 뭔지 잘 모르지만 대단해 보인다고 했다. 지인은 Dianne의 손을 잡고 천천히 갯바위까지 내려와 구름다리도 건넜다. 넓은 대양이 펼쳐지자 이곳에는 특별한 아름다움이 있다고 한다. 마지막 코스로 창선 삼천포대교 야경을 본 후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장어구이집에 들러 매실주와 함께 저녁을 했다. 그녀들은 매실주에 관심이 많다. 상에 차려진 음식의 성분을 묻는다. 답변에 발음까지 교정해주고 한국말을 묻기도 하고 따라서 몇번 반복하며 한국말을 배우려고 한다. 그녀들은 몹시 피곤했을 것이다. 그런데도 집으로 돌아와 그녀들은 우리가족에게 자그만 선물과 방문기록표를 주었다. Anne은 핀란드에서 가져온 양초 꽂이 핀란드 화보, Dianne 방향제를 선물로 전한다. 나는 흰색 매화꽃이 그려진 스카프와 남해유자비누 선물했다. ( 금산에 내려 올때 보리암 매점에서 쇼핑을 하며 등산객을 위해 만들어진 흰색 스카프에 관심이 많았었다. 그래서 선물을 주려고 그녀들 몰래 서둘러 구입을 했었다.) 차를 하며 늦도록 이야기를 나누었다. 늦게 방과 후 공부를 마치고 돌아온 아들를 보며 Anne은 안스러워했다.그리고 세계여행을 하며 보는 여행 책자를 펼쳐서 경남관광지에 어떻게 남해가 나와 있지 않느냐며 이해가 안된다고 했다. 이렇게 넓고 아름다운데.... 남해는 관광책자에 꼭 넣어야 한다고 했다. Anne이 잠들고 난 후에 늦게까지 아들방에서 Dianne은 메일을 확인과 보내기로 1시에서야 잠자리에 들었다. 다음날 아침.... 나는 일찍 출근을 해야 해서 아쉽지만 부산에 계신 김종수 회장님께 호스트를 부탁드리고 7시40분 출발 버스를 태워드렸다. 남해시외버스터미널에서 아쉬운 작별을 하고 포옹과 함께 잊지 못할 것 같다는 나의 말에 그녀들은 나를 다시 안아 준다. 감사하는 말과 함께 그녀들은 남해를 떠나 부산으로 향했다. 그녀들을 언제 다시 보게 될지 다시는 못보게 될지 모른다. 하지만 사람과 사람사이의 배려와 이해는 언어보다는 눈빛과 행동으로 모든게 읽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그녀들에게 느꼈던 편안함처럼 그녀들도 우리가족에게 그녀들의 방문에 행복했다는 마음을 읽었기를 희망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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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HeeSung
2009-03-26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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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수고 많으셨네요~~ 이런 저런 알찬 여행을 남해에서 다 한것 같습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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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ngsoonShin
2009-03-27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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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한국인인 저도 모르는 곳들이 많네요... 지난 2월에 남도 여행을 했는데... 난 도대체 뭘 본 걸까??? 정말 좋은 곳 좋은 사람과 함께 하셨네요. 다음에 남도 여행할 때 참고해야 겠네요... 잘 읽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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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esengCHO
2009-03-27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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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가 마치 한편의 시 같습니다.. 낙안읍성의 초가집들 정겨워 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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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greiKim
2009-03-28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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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여행기까지 올려주시는 수고~ 홧팅...그런데 다른 분들에게도 무척 도움이 될 거 같애요 남편이 화났냐고..ㅎㅎㅎ 혜연님이 문화해설가이셔서 두분이 더욱 덕을 보셨을거 같고 앤과 마리안의 노익장임에도 불구~No Problem 정신 본받고 배워야할 거 같습니다~ 유럽투어를 하셨던 한국올드보이 못지않게 머찐 미시 시니어들인 거 같습니다~^---^* 한국을 알리고 더 사랑하게한 민간외교관님들 수고하셧구요~ 세계인과의 우정쌓기 가족들에게도 좋은 체험이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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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ngSooKIM
2009-03-30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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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연님, 문화해설가이시군요. 그저 박식하고 친절한 분 쯤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두분이 부산에 도착해서는 계속 남도 얘기만 했어요. 남도 기행이 얼마나 좋았던지 한국에 다시 와서 좀 살고 싶대요. 특히 북국(北國)출신의 앤은 우리나라에서 여생을 보냈으면 해요. 지난번 통영 대회와 한국 여행이야기를 국제 서바스 홈피와 뉴스레터에 올렸는데 환상적인 여행이었다고 우리나라를 칭찬하는 글..... 전세계 서바스 회원들에게 얼마나 선전을 잘 했는지요. 국가에서 홍보비라도 드려야 할 것 같아요. 우리 한국서바스가 민간외교관 역활을 잘 하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실감했습니다. 혜연님, 땡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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