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바스

머물고 싶은 인디오의 땅 남미 6 - 마추픽추

김현숙 2009-04-23 (목) 15:00 조회:944

셋은 한참 넋을 잃은 듯 공중도시 여기 저기를 헤메고 다니다 귀환하는 버스로

발길을 옮겼다. 발길을 떼기가 쉽지않았다.

뜨거운 햇빛과 순간 몰려든 비구름과 구슬피 내리는 비까지 모두가 거기에 있었다.

마치 한편의 연극을 끝내고 무대를 내려오는 그 허전함으로 마추픽추를 내려왔다.

내려오는 길, 구불구불한 버스길에 하나의 기쁨이 있었으니 바로 굿바이 소년,

버스가 굽이굽이 내려오는 그 길을 소년은 경사길을 가로질러 어느새 버스 앞에서

손을 흔들고, 버스가 굽이길을 돌아 내려오는 동안 또 경사길을 가로질러 버스

앞에서 손을 흔드는 소년,

처음엔 그저 이 동네 아인가 보다 무심하던 사람들이 환상처럼 나타나는 똑같은

아이의 모습에 마냥 즐거워한다.

마추픽추 공중도시 아래로 흐르는 우루밤바 강, 저 아래에서는 이 공중도시가 보이지 않는다

돌을 절묘하게 깎아 만든 해시계

쿠스코 근교의 친체로 마을, 원주민들이 색색깔 옷과 숄 등 자신들이 직접 만든
소품들을 갖고나와 팔고있는 일종의 벼룩시장이 성당앞에 있다

1월의 남미는 여름이라고는 하나 고도가 높아서인지 무척 추웠다. 미처 월동준비(?)를
못해 간 유여사가 손짓 발짓 온갖 몸짓으로 싼 값에 목도리를 하나 사서 둘렀다.
이후 여기서 산 1만원짜리 알파카 스웨터가 색깔 하나 다르지 않은데 공항 면세점에서
10만원이나 했다.

홍준호 2009-04-23 19:37	20년전에 콜롬비아에서, 중남미 정치학을 연구하던 쪼카와 함께 스쿠버를 즐기며, 페루 리마 그리고 쿠스코로 다녀 왔었던, 그 기억과 또한 그들에 대한 그리움과 잉카에 대한 신비로움과 하느님에 대한 사랑이 새롭다. 얼마전에 들은 이야기로 마추피추 근처에 한국인이 운영한다는 라면가게 이야기를 들었는데, 오늘은 무지하게 바쁜 가운데도, 글을 쓰게 되는 사랑의 인디오 많이 생각난다. 그 때 , 그 시절 나도 대단했는데 ...하는 생각도 기억된다. 쿠스코에서 만년설 을 보며 잉카와 사랑하고, 자그마한 호텔을 사서 정부와 반정부주의자, 그들 사이에의 싸움을 말려 보려했던 그 용기도 생각난다. 잉카콜라 예쁜 병에 담겨있엇던 것으로 생각나고, 한국의 독재정권에 항거하는 젊은 청년학도들이 조국과 사람들과 그리고 진리에의 응답으로 실천한 덕목으로 다국적기업의 병폐에 대한 거부운동에 나도 동참했었다. 그런 진리에의 참된 자세로 잉카의 숨결을 느끼며, 하느님의 교회라는 스페인 천주교회의 선교사들에 의한 위선과 폭력에 눈물 가득했던 기억도 난다. 몇백년 전에 금으로 지었다는 휘황찬란한 성당을 보며 마음안에서 현재 한국서바스의 알려져 있는 몇몇에게서 느껴지는 그런 슬픔을 그때도 갖었다. 멸망해 ( ? )버렸다는 잉카문명을 깔고, 앉아서 카톨릭문명이 식은 땀을 뻘 --- 뻘 흘리고 있는 것이 안타깝고, 가슴알이 하는 그런 슬픔으로 눈물만 가득했었다. 그런데 오늘은 그 사랑이 사진없이, 마음안에 가득 그리움으로 아름다운이 되어서 새겨져 나온다. 그래도 너무너무 바쁜 이 시간에 이런 나의 사랑을 말하게 하신 멋들어진 분들에게 뜨거운 감사를 드립니다. 더 많이 사랑하고 오시기를 바라며, 건강하십시요. 서울에도 쿠스코있어요. 귀국후에 원하시면 초대하겠습니다. 거듭 감사드립니다.

KIMHYEONSOOK 2009-05-08 13:22	서울 쿠스코는 어디에 있는지요? 다음에 서울에 가면 한번 가보려고 합니다. 못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홍준호 2009-05-08 18:33	언젠가 서울에 오시게 되면 찿아 주시고, 서울의 쿠스코는 합정동에 있지요. 그렇게 찿기가 어렵지는 않으나 안내는 필요할 거라고 생각됩니다. 전철 2호선 합정역 남동방향 입구의 주변 뒷골목에 있어요. 제가 그 근처에 가거들랑 연락처를 알아 보지요. 저의 연락처는 , 전화 : 02 - 365 -9114 / 010 - 9890 - 9114 / 이메일 : paradisenauru@hotmail.com 입니다.

KIMHYEONSOOK 2009-05-12 15:49	감사합니다. 기회가 되면 꼭 가보겠습니다.

홍준호 2009-05-13 05:44	김 현숙 님께 대한 고마움으로 자주 들러 보게되네요. 안데스의 잉카를 사랑하듯이 쿠스꼬에 대한 그리움이 아직도 마음안에 있어요. 잉카라는 말만 들어도 마음안에 기쁨이 있어요. 그래서 그런 것이 사랑인 것같아요. 언제든 오시고자 하는 마음이 생기거든 오세요.

KIMHYEONSOOK 2009-05-21 13:22	여행이 남긴 좋은 점 중 하나가 마음 먹었을 때 언제나 추억으로의 여행을 또 할 수 있다는거 아니겠습니까? 자꾸만 그리워집니다. 내가 거쳤던 많은 곳들의 잊을 수 없는 풍경과 따뜻했던 사람들이요......

홍준호 2009-05-22 16:39	어제, 그제 인테넷 사용을 못했어요. 그렇지요. 마음먹고 추억을 더듬는 것은 아니나, 느닷없이 그리움이 되어서 그 때, 그 곳 그리고 그 느낌들로 추억의 여행을 채웁니다. 마음안에 아직도 가득 남은 여러 곳에서 쿠스코가 가장 마음안에 사랑으로 있습니다. 가볼 수있었으면 하는 그리움으로...., 오실 수있으시면 어느 때라도 오세요. 서울의 쿠스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