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바스

8608 Poland (Krakow)~Warszawa

허종 2009-04-29 (수) 11:32 조회:808

유럽 자동차 여행 (8608) Poland Krakow~Warszawa

6월 8일(일) (48일 째) Krakow, Warszawa, Poland (Warszawa Asia집 숙박)
430 km, Krakow ~ Warszawa Poland (주행누계 10,560 Km)

◇ 개와 사람이 나란히 누워 잠을 잔다.

클라쿠프(Krakow)를 떠나 폴란드의 수도 “Warszawa(바르샤바)”로 달린다. 길은 4차선으로 되어 있지만 곳곳에 교차로와 사람 다니는 횡단보도 탓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 미쉐린 지도의 예상 주행 시간을 300km에 5시간이나 잡혀있는 뜻을 이해 할 수 있다.

◇ 바르샤바 근교 신축 주택단지에 있는 ‘아시아’의 집, 아직도 일본식 정원 공사가 한창이다.

바르샤바에서 3시경 만나기로 한 약속시간을 맞추느라 점심도 못 먹고 달려 거의 약속시간 10분전에 도착, 문을 두드리니 이곳이 아니란다. 내비게이션이 지정한 정확한 주소와 번지수를 찾았지만 바르샤바에 같은 동리 이름이 두 군데 있다는 것을 몰랐기 때문이다.

전화로 물어 50km나 지나온 길을 되돌아간다. 바르샤바 남쪽 25km 지점의 새로 개발한 주택단지에 있는 Asia의 집을 찾는다. 서울로 말하면 분당 정도 되는 곳이다. 이집 여주인 Asia와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눈다. 집은 아직도 정원을 만드느라 분주하고 어수선하다.

◇ ‘아시아’가 직접 만든 애퍼타이즈, 상큼하다.

여주인 아샤는 화장품 회사의 홍보 담당이고 ‘카피라이터’다. 돈도 많이 번다. 남편은 전문 사진작가다. 그래서인지 집이 3 백 평이나 되는 저택이고 정원만 2백 평 쯤 된다. 정원은 한창 공사 중이다. 주택단지로 건축회사가 분양한 주택을 구입했다. 주택회사는 건물의 뼈대만 지어주고 인태리어는 입주자가 직접 공사를 한다.

◇ 이 집주인 ‘Darer 그즈므키에비츠’ 는 사진작가 이다.

이 집에서 4시부터 바르샤바 서바스 모임이 시작된다. 부부 동반으로 자기가 만든 요리를 한 가지씩 들고 찾아오기 시작한다. 모두 열다섯 명 쯤 된다. 처음 보는 동양인들과 서로 인사를 나누었다.

◇ 가운데 금발의 미녀가 이집 여주인 ‘Asia' 아시아의 직업은 카피라이터 이다.

이집주인은 젊은 부부인데 아시아라는 이름처럼 아시아와 인연이 많은 분들이다. 10여 년
전 일본에서 2년간 살았는데 그때 한국의 부산 경주 등지를 2주간 여행 했고 그때 만난 한국 사람들이 너무 친절해서 기억에 남는단다.

◇ 왼쪽은 미국인, 가운데가 폴란드 서바스 회장, 오른쪽이 아르헨티나에서 온 변호사다.

오늘은 각 대륙의 사람들이 모인 것 같다. 미국에서 태어나 자란 여자분, 아르헨티나에서 온 변호사, 한국에서 온 우리 네 명 등 스무 명 가까이 모여 네 시간 넘게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 다양한 국적의 여러 사람들이 모여앉아 파티를 즐긴다.

폴란드 사람들은 우리 한국 사람들처럼 한이 많은 민족 같다. 주위 환경과 역사가 그렇다 보니 어쩔 수 없는 모양이다. 그러니 처음 보는 사람에게는 항상 조심하고 마음의 문을 쉽게 열지 않지만, 일단 상대방을 알고 나면 온갖 환대를 다한다. 마음의 문을 열어 인정을 베푼다는 이야기다.

◇ 한 사람이 한 가지 요리를 가져와 자연스러운 모임을 즐긴다.

◇ 전형적인 폴란드 사람이다.

◇ 3백여 평의 ‘아시아’의 집 정면

저녁이 되어 모두들 돌아가고 우리도 아샤의 친구인 정원 조경공사 하는 사람 집으로 자리를 옮겨 마침 오스트리아에서 열리는 유로 2008 독일과 이 나라 폴란드의 축구시합을 TV로 구경했다.

이 나라 사람들도 축구를 엄청 좋아하는 모양이다. 결과는 2대 0으로 졌지만 깨끗이 승복하는 자세다. 이들 부부는 부모네 집으로 가고 이 넓은 저택을 우리 넷이서 차지한다.

특히 이들은 우리를 위하여 에어 메트리스 4개를 새로 구입하여 포장도 뜯지 않은 채 제공해 주신다. 감사한 마음 금할 길 없다. 우리는 이곳저곳 흩어져 모처럼 편안하게 Warszawa의 첫 밤을 보낸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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