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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동여행2-시리아 다마스커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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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숙 2009-05-28 (목) 15:18 조회:82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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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저녁 윤선생 일행이 시리아를 가보는게 어떻겠는가? 하며 자기네들은 시리아로 갈 수도 있다고 했다. 응? 시리아? 정말 가보고싶은 나라였지만 우리나라와는 국교도 없고 북한과는 형제의 나라일 정도로 친밀 하여 어쩐지 금단의 나라일것 같았던 시리아, 참 많이 고민했다. 오기전에도 오고 나서도 시리아를 가고싶은 마음에 갈팡질팡... 그 시리아를 가볼까 하는 이들의 말에 쌍수 들고 환영하며 일단 새벽에 이곳으로 오기로 했다. 시리아가 요르단과 국경을 접하고 있으며 더군다나 요르단의 수도 암만에서는 지척이다. 눈앞에 시리아를 두고 어떡할까 고민하다 예상외로 시리아로 가보자는 그들이 그저 고맙고 고마울 뿐이다. 대전에서 같이 뭉쳐 요르단까지 온 일행이 꽤 된다는데 그 중 또로록 굴러온 돌, 나를 포함하여 총9명(좀 많다) 이 택시를 대절하여 시리아쪽으로 향한다. 이 택시는 단순한 택시가 아니라 요르단에서 시리아로 넘어가길 원하는 사람들을 태우고 국경에서 비자신청을 도와 시리아 시내까지 실어다 주는 전문브로커들이다. 어쨌든 한시간여를 달려 요르단국경 사무소에 도착 출국세등을 지불하고 드디어 시리아측 국경사무소로 들어갔다. 정말 낯설고 어쩐지 시린 공기가 등을 스치는 기분이 드는게 뭔가 수월치않은 느낌이 든다. 시리아에 입국하려는 한국인들에게 비자를 내어주기를 아주 까다롭게 한다는 이야기를 익히 들은 바, 33불이라는 거금의 비자피를 내고 내심 조마조마하며 기다리기를 30여분, 비자가 나왔단다. 순간 모두 어리둥절 귀를 의심했다. 아니 이리도 쉽게 비자를? 물론 조금이나마 수월하게 비자를 얻기위해 최대한 상냥한 얼굴로 가장 예쁜 모습을 총 동원하여 미소를 짓고 모두 교사임을 강조하여 기입서류에 teacher라고 진하게 써넣고 그러고도 족히 몇시간은 죽치고 앉았어야 할것이라는 선입견으로 아예 각오 단단히 하고 있었는데 남들은 짧아야 몇시간 길면 10시간, 타국에서 시리아 대사관을 통하면 길게는 며칠이나 걸린다는 비자를 우리는 단 30분만에 취득을 한 것이다. 모두 신기록이라며 기뻐하고 다시 택시에 오른다. 드디어 국경을 넘었다. 시리아다. 아! 시리아, 꿈에도 생각했던가? 오늘날 내가 시리아 땅을 밟을 것이라고.. 비가 내리는 가운데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커스에 입성, 그간의 피곤했던 일은 싹 잊고 배낭을 내리면서도 눈이 바쁘게 이 낯선 도시를 둘러본다. 생각보다 활기찬 도시의 풍경에 호기심이 더욱 강하게 인다. 우선 세대의 택시에 나눠타고 윤선생이 알고있는 알 하라마인 배낭여행자 숙소를 향해 가는데 택시기사가 길을 잘 모른다. 한참을 헤메인 끝에 겨우 호텔에 도착, 택시비로 한바탕 시비가 붙는다. 길도 모르면서 덜렁 손님을 태우고 헤메인 죄는 자신에게 있거늘 그 탓을 손님에게 돌리며 생각보다 오래 걸렸으니 돈을 더 내 놓으란다. 안되지 그건.. 짐을 풀고 근처 환전소에서 시리아 돈을 바꾸고 우야마드 모스크와 재래시장쪽으로 발길을 옮기는데 단연 지나가는 사람들의 관심사가 되어 눈길을 모은다. 시리아는 막연히 폐쇄적인 나라일거라 생각했으나 의외로 개방적이라 놀랍다. 게딱지같은 차들이 가득 도로를 메우고 있는 매우 혼잡한 도시, 경찰이 있으나 마나 무단 횡단에 무단 질주, 이건 이집트나 요르단이나 거의 비슷한 풍경이다. 그저 오래 살려면 내가 알아서 조심 또 조심 하는 수 밖에.. 재래시장 한 식당에서 간단히 요기를 하기위해 들어가는데 일제히 우리를 쳐다본다. 자리를 잡고 앉아 찬찬히 둘러보니 그들의 모습이 눈에 알차게 들어온다. 참 잘들 생겼다. 특히 여자들이 너무 예쁘다. 다분히 서구적인 외형에 쭉쭉빵빵한 몸매는 나를 움츠려들게 하는군, 음메 기죽어다. 옆 테이블에 앉은 예쁘고 세련된 10대 소녀 둘, 사진을 같이 찍자하니 흔쾌히 응하기에 참 착하기도 하여라 했는데 요것들이 나중에는 아예 우리를 따라붙으며 돈을 요구한다. 말인즉선 모델이 되어줬으니 그 댓가를 내놓으라는건데 의외다. 물론 그들이 우리 사진의 모델이 되어줄 의무는 없지만 여기 시리아에도 이런 맹랑한 아이들이 있나싶어 약간의 실망감이 앞서지만 그들로서는 어쩌면 당연한 요구인지도 왜? 예쁘니까. 다시 숙소로 돌아와 방문을 걸어 잠그고 라면을 맛있게 끓여 정말 행복한 마음으로 식사를 한다. 딱 서세원 젊었을 시절의 그 모습인 배선생, 매사에 신중하고 세심한 이선생, 두 남자가 솜씨를 발휘했다. 아까 재래시장 에서 사온 버너에 한국서 가져온 코펠, 그리고 황금같은 식량 라면.. 식사 후, 너무나 쉽게 집에 전화를 할 수 있었다. 숙소에 마련된 국제전화, 주인이 지켜앉아 전화를 걸어주고 전화비를 받지만 생각보다 쉽게, 마치 옆집에서 전화를 하는것처럼 잘 들린다. 워낙에 큰 목소리를 가진 남편이 예의 그 큰 목소리로 전화속에서 튀어나온다. 왜 이제 전화하냐고? 잘 다니고 있냐고, 고생하지말고 따뜻하게 지내고 맛있는거 사먹고 궁상 떨지말라고. 아! 내 영혼과도 같은 사람. 눈물 찍, 콧물 훌쩍. 걱정할까봐 씩씩하게 따발총처럼 말을 내뱉는다. 마누라 잘 다니고 있으니 걱정일랑 장농속 옷걸이에 걸어놓고 당신이나 잘 먹고 건강하게 있으라고. 역시 춥다. 싼 호텔이라 밤새 히터를 틀어주기는 만무하고 어쩌겠어 그냥 또 번데기처럼 잔뜩 주름잡고 몸을 쪼그려트려 이밤을 지새야지. 내일은 팔미라로 간다. 시리아행은 긴가민가였기에 충분히 공부를 안해온것이 마냥 후회가 된다. 지금부터라도 다니면서 공부를 해야지. 음 팔미라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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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ngmanBae
2009-05-31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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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아가 춥다고??? 더운 나라일거라는 편견을 확실하게 부수어 주시네...역시 백문이불여일견이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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