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5 아무도 없는 호탤에서 일찍 자고 일어나니 새벽 2시. 핸드폰 문자를 보내어도 가지를 않는다. 아침에 주는 식사를 잔뜩하고 더 북쪽으로 해서 산으로 산으로 올라간다. 지중해 연안은 모두 산이 높다. 그리고 대략 산위가 국경이다. 래바논쪽으로 가까워 지니까 민간인 보다 군인들이 더많다. 그래도 산위 라서 쉬원해서 좋다.

해발 2500m 올르니 눈이 보이기 시작한다. 지도를 보니 산등선 7-8 부 능선을 따라 내려가면 베이루트까지 간다고 해서 올랐는데 중간에 군인들 보초병이 일반 차량은 갈수 없단다. 군인을 태운 차량만 간다. 할수 없어 물어 보니 샛길이 있는데 베이루트는 못가고 트리폴리 약 170 Km 까지는 갈수있으니 그리로 가서 베이루트로 가란다. 도리가 없어 지중해를 보고 내려오기 시작인데 아침부터 전부 합쳐서 약 3시간30분 가량을 돌다가 내려 와서 베이루트 쪽으로 오다가 이왕 나선 김에 이번에는 남쪽으로 가자. 쭉 뻗어 있는 길을 신나게 달리다가 고속도로가 끝나고 로칼 도로다. 한참을 가는데 옆에 새로 닦은 고속도로가 있다. 얼시구나 하고 올려 놓고 한 30분 신나게 달려 왔는데 아직 개통 되지 않은 도로다. 앞에는 바리게이트를 쳐놓고 자세히 보니 트럭이 다닌 자리가 보인다. 살살 넣어서 먼지 투성이의 흙탕길을 용케 용케 빠져나와 다시 지방 도로를 찿아 이번에는 사이다 Saida 라는 도시를 지난다.

도시가 재법 크다. 해안 성곽이 있고 적을 물리 친듯한 대포도 있다. 주위를 보니 그럴듯한 호탤이 있어 들어가 물어 보니 US 160 $ 이란다. 싸게 해준다면서 얼마면 좋겠냐다. 됬다고 하고 그냥나와서 “ 비싸면 더 시골로 가라 “ 해서 남쪽으로 내려간다. 그런데 이쯤 오니까 UN 이라고 쓴 흰 차가 다닌다. 장갑차도 있고 기관총을 건 차도 있고  유엔 감시 차량이구나 각국의 군인들이 유엔이란 깃발아래 전쟁억지를 위해서 감시 활동을 한다는 혹시 우리 한국군은 없을 까도 생각 해봤다. 결국 해는 뉘였뉘였 지는데 Soru 라는 곳 까지 와서 잠자리 찿는데 주유소에서 여기를 추천한다. 3Star 호탤인데 정식으로 되어있다. e-mail 있고 짐꾼 있고 주차장과 로비가 대리석이고 양탄자도 깔려 있다.  아침식사 포함해서 60 US$ 란다. 그런대로 좋은 편이다. 짐을 풀어 놓고 동내에 나가서 양고기 구워 먹을 양으로 구시가지로 갔는데  도무지 찿을수 없어서 배는 고프고 해서 KFC 닭 튀김 집으로 행차 하여 한상자씩 먹고 나니 배가 꽉찬다. 도무지 식당에서는 술이라고는 젼혀없다.

여기 레바논은 기독교와 회교도가 한동네에 있으면서 잘 지낸다. 10여년 전만해도 시리아가 뒤에서 밀고 해서 기독교와 서로 총을 쏘는 사이가 유엔에서 개입하여 그 싸움을 말리고 있는 실정이다. 남쪽은 각 도시 입구마다 유엔의 표시된 장갑차가 서있고 군복을 입은 군인들이 경계태세를 한다. 아마 그래서 싸움을 말리고 지금은 평화스럽게 공존하고 있는겄 같다. 길을 물어도 잘가르켜 주고한다. 그래도 항상 경게 태세를 한다. 꼭 물으면 한사람이 와서 이야기 한다.

좋은 호탤에서 자고 나서 아침식사 하러 갔는데 여기 호탤에 지난밤 주차장에 약 10대 가량이 머물고간 모양이다. 아침을 먹고 역시 여기서도 산쪽으로 올라가 7-8부 능선을 따라서 베이루트까지 가보는 것이다. 원례 나는 한번 왔던길은 그길로 되돌아가는 것이 싫다. 그래서 다른길을 택한다. 그리고 길이 있다면 끝을 가봐야 한다. 그래서 나오자 말자 물어 볼것도 없이 산으로 올라간다.

레바논은 지중해를 끼고 동쪽은 높고 가파른 산이고 경계는 시리아. 북쪽도 시리아. 남쪽은 아라파트. 그러니 래바논의 기독교는 모슬림에 쌓여 있는 꼴이다. 그리고 서쪽은 지중해를 안고 있다. 산으로 이름도 모를 작은 마을을 올라 올라 약 2시간을 갔다. 그리고 지도상에 나타나 있는 노란 길표시 가장 작은 시골길을 찿아 북으로 북으로 간다. 역시 산위라서 지중해 바람이 에어콘이 필요 없을 정도로 쉬원하다. 무조건 사람이나 마을이 나오면 물어 물어 가야한다. 때로는 한참을 가다 물어 보면 옆으로 가는 길을 지나 왔단다. 그것도 약 20-30 분 가량을 맥이 빠지지만 도리가 없다. 이렇게 해서 어느 산중의 큰마을 까지갔다.

사람들이 복잡하게 움직이고 작은 로타리에는 순경이 차량을 손신호로 정리를 한다. 골목 어귀에 젊은 친구에게 지도를 보이면서 산중턱으로 배이루트까지 가는 길을 물었는데 어떤 젊은이가 오더니 페스포트를 보잔다. 전에 같으면 그냥 보였을 터인데 왠지 당신신 분증좀 보자 당신이 누군데 남의 페스포트를 보자고 하는가? 하니까 자기것을 보이는데 겉만 슬쩍 보이고 도로 집어 넣는다. 그래서 다시 보자고 하니까 화를 내면서 페스포트를 요구한다. 나도 마찬가지다 보여주었다가 가지고 달아나면 나만 골탕이니까 그럼 좋다 너 안 보여주니까 나도 못보여준다 하고 유리창 올리고 문을 잠그고를 못본채 하고 달려가니 자꾸 따라 온다. 그런데 갈수록 변두리로 간다. 이러면 안되겠다 싶어 우선 사람많은 곳을로 가야지 하면서 차를 돌리니까 그친구도 돌려서 따라온다. 마침 십자 거리에서 순경이 교통 신호를 한다. 무조건 새워놓고 비상등 켜고 차에서 소리쳤다. 져오트바이 타고 있는놈이 경찰이냐 그러니까 그 순경이 웃으면서 그렇단다. 그래도 나는 약이 올라서 너의 경찰본부가 어디냐고 하니까 내말을 못알아 듣는다. 그래서 앞을보니 경찰차가 몇 대 늘어서있다. 옳치 져기로구나 무조건 그앞에 섰다.  비상등 켜고 그젊은 놈은 거기 까지 따라왔다. 여러 경찰들을 보고 이친구 Police? 라고 하니까 조금 높아 보이는 놈이 그렇단다. 그런데 왜 유니폼과 일반 오토 바이를 타고 남에 페스포드를 보자고 하는가 하면서 여권 꺼내여 좀 높은 친구에게 입국때 찍어준 비자를 보여 주었더니 됐다고 하는데 이번에는 좀더 높은 사람이 나와서 나를 보고 영어 하느냐한다. 그렇다고 하니까 왜 여기 경찰서 정문 앞에 왔느냐다. 그래서 저젊은 친구가 내가 보기에는 경찰이 아닌것이 남에 페스포드를 보자고 하는데 의심 스러워서 여기 까지 데려오게 되었다고 하니까 우선 여권은 집어 넣으란다. 그러면서 아무 문제 없으니 그냥 가란다. 그러면서 내가 붙이고 있는 (왼쪽의 노란 마크. 당뇨병 있음) 이것이 무어냐고 한다. 이것이 무슨 연락책과 접선하는 신호로 알았는지 나는 웃음이 나왔다. 이것은 내가 Suger가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을 하니 자기는 처음 본단다.

그래서 거기를 벗어나서 한참을 달려 왔다. 산중턱에 아주 아슬아슬한 곳에 성당이 서있다. 많은 관광객들도 와본다. 나도 올라가서 밑을 보니 정말 벼랑위에 새워져 있다. 주위를 보고 계속 산중턱을 따라 북으로 올라온다. 한참을 오니 몇일전 시리아에서 넘어 올때의 길과 마주친다. 거기에서 밑으로 따라 30분가량 내려가니 우리가 택시 타던곳도 나온다. 시내에 접어들면서 계속 따라가니 거기가 바로 다운타운이다. 차량은 내일 돌려 줘야하는데 별 할일도 없고 이재는 쉬면서 있어야겠기에 랜드카 회사 옆에 호탤을 US 35 $ 에 주방쓰기로 하고 박영식과 함께 매일 된장과 스파케티로 먹고 마늘을 곁드리니 살겄만 같다. 전에는 아무거나 잘먹고 소화 시켰는데 이제 나이가 드니 먹는것이 말을 잘안듣고 짐도 16 Kg 밖에 안되는데 무겁게 느껴지고...

다음날 새벽 비행기 탄다고 일찍 나왔다. 짐을 아예 인천까지 부친다. 모스크바 경유 해서 인천공항 도착하니 꼭 30일간 의 여행 을 마친다. 

힘께 하였던 모든분 들게 무사히 끝난것을 축하 하면서 마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