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바스

유럽 자동차 여행 (8703) 덴마크 (티스태드)

허종 2009-07-28 (화) 13:37 조회:916

유럽 자동차 여행 (8703) Denmark Thisted

7월 3일(목) (73일째) Thisted 근교관광 (Thisted의 Mogens 집 숙박)
110 km, Thisted 근교 관광 (주행누계 14,730 km)

◇ Thisted Dagblad 일간지의 ‘Jens Fogh Andersen' 기자

아침 9시 30분에 이곳 Thisted 데일리의 신문기자와 인터뷰 약속이 있었다. 정확이 5분전에 기자가 찾아온다. 일행과 인사를 나눈다. 덴마크 Thisted Dagblad 신문사의 Jens Fogh Andersen 기자다.

◇ 덴마크의 일간지 기자와의 인터뷰 장면

이곳 기자는 몸을 낮추는 것 같다. 우리 같으면 신문사까지 나와 달라고 할 텐데 직접 찾아왔다. Andersen 기자는 우리같이 은퇴한 네 명의 늙은이가 자동차를 몰고 자기들의 안방에서 먹고 자며 유럽 31개국을 여행한다는 그 차체에 아주 흥미를 갖고 있는 듯하다.

여러 가지 묻는다. 나는 비하인드 스토리라며 우리가 여행하던 중 신기한 것, 기억에 남는 것, 남자 네 명이 함께 다니면서 겪는 갈등, 등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해주었다. Andersen기자는 열심히 메모하고 사진도 여러 장 찍어간다.

◇ 옛날 성터, 주위에 수로를 만들어 적군을 막아내는 ‘방어요새’ 이다.

기자를 돌려보낸 후 우리는 차를 타고 ‘Bente'의 안내로
덴마크 북부지방의 몇몇 곳을 둘러본다.

◇ ‘Nord Sea' 북해 바다에 놀러 나온 어린이

국립공원인 이곳은 덴마크의 북북 지방 해안가이다

◇ 장난꾸러기 꼬마들이 해수욕을 하고 있다.

해안가엔 꼬마 어린이가 아빠의 손을 잡고 놀러 나온 아이도 있고 바닷물이 차가운데도 아이들은 수영을 즐기기도 한다.

◇ 나도 생전 처음 북해의 바다에 발을 담근다.

◇ 이곳 주위에 있는 유일한 국립공원, 산책로를 걷는 것은 정말 기분 좋다.

톡일 관광객이 많이 몰려드는 이 지역은 호수와 나무, 숲으로 뒤덮인 넓은 광야에 Windmill이 여기저기 돌아가는 조용한 시골 마을 풍경이다. 들에는 익어가는 밀밭이 바람에 일렁이고 소들은 한가로이 풀잎을 뜯거나 풀밭에 누워 낮잠을 즐긴다.

◇ 덴마크 서북부 해안 바닷가 숲속에 피어있는 해당화 ‘Wild Rose'

국립공원 숲속 길은 정말 싱그럽다.
바닷가로 연결된 숲길을 삼십 여분 걷고 나니 기분이 무척 상쾌하다.

길가엔 해당화도 곱게 피어있다. Finland에서는 ‘Low Rose'라 하더니만 이곳은 ’Wild Rose'라 부른다. 공원길과 해변 길을 따뜻한 햇볕과 함께 걷다가 ‘도마뱀’과 진짜 뱀을 만났다. 뱀은 독사 새끼였는데 따뜻한 길까지 나왔다가 머리를 쳐들고 숲속으로 사라진다

행복지수가 세계 최고라는 이곳 Denmark, 그 중에서도 서북해안가인 Thisted 지역엔 동양인 이라곤 찾아볼 수 없다. 수십 년간 서바스 활동을 해온 ‘모겐스’나 ‘빈터’도 한국인 호스트는 우리가 처음이라 한다.

◇ 1877년에 창설된 생선가게, 지금은 관광코스이다.

이어서 100년 넘게 이어온 생선가게를 갔다.
이 생선가게는 관광코스이다.

◇ 유명한 생선가게 ‘Fiskebutik' 의 정면 모습

처음 가난한 친구가 생선을 잡아 농민들에게 싼값으로 팔았다. 장사를 잘하는 친구가 그를 꼬드겨 동업하면서 값을 비싸게 받아 돈을 많이 벌었다.

◇ 유명한 생선가게 ‘Fiskebutik'에서 파는 생선

돈이 생기자 술도 마시고 여자도 가까이 하면서 방탕 생활로 다시 어렵게 되었다. 그때 어떤 신부의 설득으로 종교를 갖게 되고 착하고 성실하게 열심히 일해서 회사를 세우고 지금처럼 잘 살게 되었다는 스토리를 ‘빈터’가 이야기 해준다.

◇ 옛날 덴마크의 전통 어선 ‘T-82호‘ 지금은 세척만 남아있다.

생선은 뼈나 내장 모두 잘라낸 뒤 얼음과 냉장실에서 판매를 한다. ‘Bente'가 사겠다는 것을 우리가 지불했다. ’Bente'는 다른 생선을 구입, 점심으로 내 놓았다. 우리가 산 생선은 저녁에 그릴로 요리한다

◇ Mogens씨 정원에서 ‘Gooseberry'를 우리가 수확해 준다.

오늘은 이집 여주인 ‘Bente'가 빨래를 깔끔하게 해 주어서 참 고마웠다. 장기여행자는 빨래하기가 쉽지 않다. 적당한 장소나 적당한 시간을 만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오후 늦게 이집 정원에 있는 ‘Goose Berry'를 따 주었다. 항상 일손이 모자라는 이들에게는 반가운 일이고 여행자는 밥값(?)을 해서 즐거운 것이다.

◇ 오늘 생선가게에서 구입한 ‘대구’, Mogens씨가 직접 요리한다.

모겐스씨가 뒤뜰에서 장작불을 지폈다.
오늘 사온 생선(대구)을 굽기 위해서이다.

◇ 오늘 딴 신선한 Gooseberry로 만든 케이크

와인과 후식으로 조금 전에 나무에서 딴 Goose Berry로 만든 케이크는 완전히 별미다.

◇ 생선을 굽는 그릴과 장작불

폴대에 구멍을 여러개 뚫고 못으로 막아 그릴을 고정한 다음 장작불을 3십 여분 이상 지펴서 쇠창살로된 그릴을 먼저 데운다.

장작불이 타 내려 가면 그 높이에 맞게 못을 옮겨 그릴을 숯불에 가깝게 내린다. 그러면 그릴 위에 있는 생선의 기름이 빠지고 잘 익어 먹기 좋게 된다.

◇ 장작이 거의 탈 무렵 ‘그릴’은 세 단계로 낮아지고 그릴 위의
생선은 기름이 모두 빠지고 담백한 맛을 낸다.

물론 생선은 3십 엽문 소스와 오일에 절이고 그리고 허브를 얹어 향을 내게 한다.
그렇게 굽혀진 생선은 얼마나 맛있는지 먹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프랑스에서 지난해 배워와 오늘 우리한테 스페셜 요리로 내 놓는다. 식사를 하면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다.  덴마크의 양로원이나 사회보장 제도, 의료보험이나 교육제도는 완전히 무료로 제공받는다.

그래서 세금이 만만찮다.  슈퍼에서 물건을 살 때 주민이 내는 부가세는 25%나 된다.  소득세도 50% 낸다.  엄청난 세금이다. 남편인 모겐스씨는 3선 시의원에 시의장이고 부인 Bente는 시의원 보다 더 높은 도의원쯤 된다.

부인에게 국회에 진출할 의향은 없는지 물어보자 단호히 ‘No' 이다.  이유는 코펜하겐까지 5시간 반이나 걸리는데 거기 왔다 갔다 하는데 시간 다 뺏겨서 인생을 즐길 수 없기 때문이란다.  이런 저런 인생살이 이야기를 나누면서 덴마크의 마지막 밤이 깊어간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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