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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78일째 네덜란드 (알펜~암스테르담)

허종 2009-08-13 (목) 13:37 조회:890

유럽 자동차 여행 (8708) Netherland Alphen

7월 8일(화) (78일째) Alphen aan den Rijn (Netherland) (Alphen의 Philippo집 숙박)
37 km, Alphen a/d Rijn 근교 관광 및 휴식 (주행누계 16,420 km)

◇ Alphen 시내에 있는 공원에서

아침에 일어나니 비가 계속 내리고 있다. 바람도 많이 불어 나뭇가지가 휘어지고 있다. 전에도 언급했듯이 이런 날씨는 여행자를 우울하게 만든다. 우리처럼 운 좋게 현지인의 집에 머물고 식사걱정 없어도 기분은 꿀꿀하다.

그래서 느긋하게 늦잠을 자고 10시쯤 아침식사를 한다. 그리고 책도 읽고 음악도 들으며 편안한 휴식을 취한다. 12시 넘어서 차츰 하늘이 갠다. 몰렸던 구름들이 흩어진다. 차를 몰고 시내 구경을 나선다.

◇ 무선으로 조정하는 시속 80km 모형 자동차

인구 7만의 Alphen은 암스테르담과 로테르담 등 큰 도시들에 둘러싸인 일종의 허브도시로 건설 회사들이 개발붐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이 도시로 유입 되었으나 지금은 주춤하고 있다. 도시 곳곳엔 여느 네덜란드 도시처럼 운하들이 산재해 잇고 운하 좌우로는 아름다운 집들이 서있는 그림 같은 도시풍경을 연출한다.

이도시의 공식지명은 ‘Alphen aan den Rijn' 이다. 그냥 ’Alphen' 이다. ‘aan'은 영어에 ’along'이고, ‘den'은 ’the', 'rijn'은 ‘river' 이다. 그러니까 'Alphen along the river' 이다.

공원에 들렀는데 마침 모형자동차를 운전하는 사람이 보인다.

◇ 모형자동차를 운전하는 사람

구경하는 아이들도 신기해 한다. 이차는 2백만 원 정도 한다. 최고속도는 시속 80km, 비싸다니까, 자기 집에 있는 또 다른 모형 차는 시속 160km를 달리는데 찻값이 3,500유로(6백만 원)란다. 중고 자동차 한 대를 장난감으로 가지고 논다.

◇ Alphen 시내 운하 옆에 있는 그림 같은 집들

◇ 이 도시 곳곳이 운하로 연결된다.

◇ Alphen 시청사 건물

◇ Alphen 시내모습

◇ 밤늦게 Damrak 광장을 청소하는 차가 물을 뿌리고 거리를 쓴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나니 8시 반인데 Amsterdam을 다녀오잔다. 차의 좌석이 5인승이라 내가 양보하면 다른 사람들이 다녀오겠다 싶어 내가 집을 지킬 테니 다녀오라 했다. 그런데 Philippo가 자기차로 가잔다. 그 차는 6인승 대형차다

◇ Amsterdam 시내에만 165개의 운하가 있고 보트를 운행한다.

가는 길에 그의 설명으로 땅이 바다보다 4m나 낮다고 얘기한다. 관심을 가지고 보니까 수로(바닷물 운하) 위로 지나는 다리를 아치형처럼 높게 만들어져 있다. 수로가 땅 보다 높아 수로 양쪽으로 둑을 쌓아 길을 만들었다. 자연히 들판도 수로보다 낮게 형성되어 있다.

◇ 가운데 창이 있는 이 건물은 건물 폭이 2.5m의 초미니 3층 건물

◇ 곳곳의 운하에는 배들이 지켜야 할 교통 표지판이 설치되어 있다.

Alphen에서 Amsterdam가지 37km 밖에 안 된다. 30분 정도 걸린다. 가는 길에 암스테르담 국제공항이 잇는데 이곳도 해저 4m로 바다보다 낮다.

◇ 운하도 주 운하와 간선 운하로 구분된다.

암스테르담의 야경은 10년 전에 왔을 때보다 못하다. 시내 곳곳을 둘러보았으나 약간 우중충하기까지 하다. 심지어 홍등가도 그때보다 훨씬 줄어든 것 같다. 아마 세상 모든 산업과 경제가 지속적인 호황을 누리기는 힘들다는 상징일 것이다. 집에 돌아오니 새벽 1시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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