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바스

[SYLE]France 2주차 이야기

성재위 2009-11-29 (일) 02:02 조회:949

안녕하세요. 성수집입니다.
무사히 2주차 일정을 마쳤습니다.

여기는 Roche라는 프랑스 중부의 작은 마을입니다.
Angers에서 무려 6시간 반, 기차 두번에 버스 한번을 갈아타 도착한 곳이예요.

도착하자마 물씬 풍기는 자연의 냄새가 저를 반겨주었습니다.
왜.. 그... 소똥, 말똥냄새 있죠? ^^;;;

인터넷도, 텔레비전도 없이 사는 집이 대부분인 이 시골마을은,
음악을 사랑하고, 자연을 사랑하며, 무엇보다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사는 곳이었어요.

솔직히 처음에는 힘들었습니다.
저를 반겨주기 위해 집안 공사까지 다 새로하셨다고 했지만,
열악한 샤워시설과, 방도없이 거실 장작물 앞에서 잠들어야 했으니까요.
처음엔 눈물을 머금게 만드는 곳이었지만,
따뜻한 사람들의 정때문인지 떠날때 또 눈물이 나던 곳이었습니다.

제가 지낸 곳은 젊은 커플이 사는 가정이였어요.
정많고 다정했던 Celia,
양치기 소년(?) Sebastien
그리고 양치기 멍멍이 두마리 ^^

시골마을이었지만 좋은 경험들을 많이 했어요.
유치원에 초대되어 사랑스런 프랑스 꼬마들에게 '곰세마리'를 불러줬구요,
손수 맥주를 만드시는 할아버지댁도 방문하구요,
이 지역 지부장님 내외와 저녁식사도 했구요 (이른 크리스마스 선물도 받았답니다 ^^),
말로 다 못할 아름다운 추억들을 마음속에 담아 갑니다.

조금 일찍 떠나게 되어 아쉬웠지만,
잊지못한 기억을 하나 더 만들었습니다. ^^

*아! 혹시 별 좋아하시는 분은 꼭 가보시길....
태어나 그렇게 가까이서, 그렇게 많은 별들을 보긴 처음이었습니다. 잊지못할꺼예요.. ^^

ducksung,JEON 2009-11-29 11:49	열악한 시설에 놀라고 힘들고 당황스럽기도 했겠지만, 친구를 맞이한다고 집수리까지 한 시골 소박한 가정의 따뜻함이 그려지네요. 여행은 교실밖의 학교라고 하쟎아요. '좌충우돌 수진이 여행기' 계속 기대합니다. 근데, 다음엔 사진을 좀 더 크게 해주면 안될까요 ? 수진양 얼굴이 잘 안보여요...ㅎㅎ

SungreiKim 2009-12-06 22:47	위 평화이사님 "여행은 교실밖의 학교" 정말 멋지고 맞는 말, 수진양~ 별 보고 양치기소년 만나러 그곳에 함 가야겟넹....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