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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에게만 보였던 미얀마의 삶들 -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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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성룡 2010-02-07 (일) 22:40 조회:129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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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션 펄 인(양곤의 숙소 이름)은 론리에 나와 있어서 혹시나 하여 구글에 검색하여 찾았다. 세로로 보터타웅파고다 쪽의 길, 가로로 술레 파고다 동쪽 길을 따라 약 15분에서 20분 걸리는 곳에 있었다. 환전이 가능했으나 시세보다 약간 낮았다.(10짯 정도) 그러나 다음날 바로 바간으로 가야해서 보족마켓을 갈 수 없었기에 21일자 1000짯으로 환전했다. 그때는 몰랐는데 바간으로 가는 버스회사는 여러 회사가 있고 버스 상태에 따라 가격이 달랐으며 버스를 이용하시는 여행자들께서는 반드시 뉴버스를 예약해 달라고 한다. 좌석이 다른 버스와 달리 매우 편안할 것이다. 다행히 저는 아래 사진에 있는 18,000짯 짜리 버스표 예약을 부탁하였는데 커미션을 1000짯을 요구하였고 흔쾌히 지불했다. 대부분 서양여행자들이 이용하였고 1층 더블룸을 배정받았는데 청소 상태가 한국 기준으로 불량이지만 현지 기준으로는 오케이였다. 하루 정도는 충분히 지낼 수 있는 곳이다. 주인아저씨와 종업원은 친절 그 자체였다. 지도는 스캔하여 올려 보도록 하겠다. 싱글은 10달러 입니다. 인터넷으로 예약을 하다 보니 깎을 수가 없지만 직접 찾아가면 깎을 수가 있을 것 같았다. 밤에 현지 정찰을 나가니 현지인들이 길가 노점에서 밤을 보내고 있었고 저도 길가 식당에서 모힝가인줄 모르고 한 그릇 했다. 나중에 모힝가임을 알았다. 현지인 먹는 볶음밥도 한 그릇 뚝닥, 사진기가 형편없어 밤 사진을 찍을 수 없어 안타까왔습니다만 가슴에 담아 왔다. 다음 사진은 예 투 아웅이라는 버스 회사 티켓이며, 택시를 5000짯 주고 타고 간 아웅 밍글라 버스 터미널(숙소에서 약 35분 걸렸음)에 있는 버스다. 버스는 22일 오후 4시에 출발하기로 하였으나 4시 30분 경에 출발하였고, 바간에는 약 13시간 달려서 새벽 5시 30분 경에 냐웅우(냥우) 버스 정류장에 도착했으며 대기하고 있는 마차꾼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으며 결국 '아웅'이라는 마부에게 포섭되어 메이카라게스트하우스를 가서 문을 두드렸으나 문이 열리지 않아 차선으로 잉와게스트하우스를 갔는데 어두운 새벽이라 어쩔 수 없이 더블 13$에 이틀 자기로 했다. 아침이 되어 현지 정찰을 해 보니 어두운 새벽이지만 마차를 이용하지 않아도 여러 여행자가 소개하지 못한, 가이드북에는 나오지 않는, 충분히 걸어서 찾을 수 있는(10분 이내 임) 게스트하우스가 널려 있었다. 안타까왔지만 새벽이어서 너무 어두웠다.   그런데 새벽이면 초행자들은 어쩔 수 없이 마부들에게 넘어가고(마부의 상투적인 영어 very far!) 익히 거론되고 가이드북에 있는 몇몇 게스트하우스를 찾아가게 마련이다. 왜 우리는 좋다고 알려진 곳만을 찾아 가야만 하는가? 가이드북에 소개되지 않는 새로운 곳을 찾을 수는 없는가? 내내 짓눌러 왔다. 어두운 새벽이니까? 아는 곳이라곤 그곳 뿐이니까?  그까짓거 몇 천 차이이니 - 이 부분은 논란이 있을 수 있다. - 나중에 알고 나를 속였다고 흥분하시질 마시고 즐거운 마음이 되시길 바라며 기부했다고 생각하시면 여행이 보다 격이 높아 지지 않겠는가. 자기가 준비한 수준의 돈을 흔쾌히 쓸 각오를 하면서 여행을 계획하지 않았는가?  잉와 게스트하우스에서 제공하는 아침을 건물 옥상에서 먹었는데 그곳에서 이 분을 만났고 너무 반가와 하셨다. 잉와에서 가까운 거리에 집이 있어 잠깐 들러 아이들 학용품과 과자를 조금 드렸더니 극구 저녁 식사에 초대하셨고 미얀마 부인과 처제 되시는 두 분의 미얀마 여인네들이 미얀마 현지인의 일상 음식(?)을 정성껏 만들어 우리를 대접했다. 고마왔다. 먹을 수 있는 음식과 먹을 수 없는 음식(아래 사진의 오른쪽 작은 소반 옆의 작은 공기에 담겨 있는 젓갈 같은 음식. 한 번 맛을 보고 기겁하였다. 너무도 비려서 먹을 수 없었는데 아내는 멋도 모르고 밥에 비벼 먹었다. 고난의 행군이었다고 실토했다. 모든 음식이 너무 짭다.)이 있었지만 현지식이라 하면 모두가 식당에서 조리된 음식만을 먹을 수 밖에 없는 여행자의 입장에서 미얀마인들이 일상으로 먹는 음식을 대접받으니 너무도 감사했다. 사진으로 알려지길 꺼려하셔서 저녁을 다 먹어 갈 때 즈음의 음식과 손만을 올린다. 저 손 만으로도 얼마나 다정다감하고 온유한 분인가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기회가 되시는 분은 한 번 만나 볼 일이다. 우리말로 말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사람을 너무도 그리워 하지만 알려 지길 꺼려 하셔서 아시는 분들만 알고 그 분을 찾아 간다. 이 분은 '난향'이라는 상호를 한글로 걸어 놓고 묵주(흑단목 염주)를 만들면서 미얀마의 삶을 만들어 가시고 계신다. '난향'은 메이카라와 잉와 게스트 하우스 중간에 있다. 사진이 명확하지 않아 죄송할 따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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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ngmanBae
2010-02-08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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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참 맛있게 쓰신다...설 쌤, 여행을 진짜배기로 하신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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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greiKim
2010-02-09 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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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야음을 틈탄 마부들의 상투적 영어, very far~를 주의하시라~! 그래도 설선생님, 새벽잠을 설친 그네들의 노고를 생각하면 기부 아닌 측면도 있네요~~ 그렇게 기부?하시고 나니 또 좋은 분도 만나시게되었고... 생의 인연과 인과관계가 아닐런지요..ㅎㅎ 난향~ 저도 언젠가 인연이 되면 가 보고싶네요 비린 음식은 빼구요..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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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ung-sook,Lee
2010-02-09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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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천국 미얀마, 정치적으로 힘든 나라라는 인식만이 있었습니다. 버간이라는 곳의 풍경과 함께 우리도 설샘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 좋은 나라 , 좋은 인연, 굿 트레블~~인상이 파~악 팍 나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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