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잠시나마 벗어 난다는건

일상으로 되돌아 왔을때의 삶이

한층 더 기쁘고

고마운 마음으로

생활에 임할수 있어

가끔은

나름대로의 일상에서 벗어나는 행동을 한다.

내겐 산행 아니면 여행이 생활에서의 일탈인데,,,,,,

이번의 여행은

호기심과 궁금증을 더하는 일탈이었다.

여행에 필요한

값 싼 항공권을 구하는것과

여행지의 자료를 찾는 시간들이

내게는

여행못지않은 즐거운 시간들이었다.

이번 여행은

보름이 넘는 일정으로 로마와 이스탄불이었다.

처음 생각은

이스탄불과 이스탄불 주변을 둘러볼 생각이었는데

싼 항공권을 구하려다보니

왕복 네번의 환승으로 로마를 덤으로 들러게되었다. 

배낭하나에 의지해

두개의 도시를

끌어안을 듯한 기분으로 떠나는 여행은

인도를 찾을 때와는 사뭇달랐다.

인도는

한달넘게 계획없이 여행하는 방랑이었다면

로마에선

광장에서 사람의 흔적을,

이스탄불에선

두 대륙의 혼성을 느끼는 여행 테마였다.

로마의 광장을 둘러보는 동안

시가지의 획일적인 건축물에 질려

로마를 떠나 물의 도시 또는 운하의 도시라는

베네치아에서 여유를 가졌으며

이스탄불에선

배를 이용해 가까운 주변을 배회하며

낯설은 풍물에 여행의 묘미를 느낄수 있었다.

"다음의 여행지를 어디로 할거냐"고 묻는다면

난 터키라고 답할것 같다.

터키여행을 할 기회가 다시 주어진다면

버스나 배를 이용해 

시골과 소도시를 다니면서

내 자신이

터키인의 삶에 스며드는 여행을 하고싶은 마음이다.

 
                           
 
 
                                            여행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올때 쯤이면
                                            항상 짧은 일정에 아쉬워 했는데,
                                            이번 여행도 역시 아쉬움을 남겼으며 
                                            아쉬움의 여백은 
                                            집 마당의 매화와 산수유로 메꿀수 있었다.
                                                                                        <여행후기>
 
 
 
 

                                         "매화 옛 등걸에 봄철이 돌아오니

                                          옛 피던 가지에 피엄 즉도 하다마는

                                          춘설이 하 분분하니 필동말동 하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