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바스

스페인 첫번째 호스트 로그로뇨 (사진 추가)

서순옥 2016-12-20 (화) 20:37 조회:889

9. 22일 프랑스 생장을 출발해서 780km를 걸어 32일만에 스페인 산티아고에
도착하는 까미노 프랑스 루트를 무사히 완주했습니다.

까미노 순례 후에는 자유여행을 했는데요.
까미노 선상에서는 로그로뇨, 그 후엔 그라나다,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에서
서바스의 호스트를 받아 그 호스트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볼까 합니다.

로그로뇨에 사는 헤네와 카를로스 부부는 제가 직접 컨택한게 아니고 바셀에 사는
저에게 가장먼저 호스트 수락을 해 주신 임마와 미카엘 부부의 친구였습니다.
그들이 내가 까미노를 한다고 하니 로그로뇨 지나갈때 이곳 서바스 회원집에
들르라고 해서 건택했습니다.

사실 걷는 도중이었고 여러가지 애로사항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첫 호스트 분들은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날 약 25km 를 걸어 로그로뇨에 도착했는데 과연 서바스 호스트 헤네와
잘 만날수 있을지 걱정이었습니다.

제 짐이 보관된 호텔 프론트에 헤네 집에 전화 좀 걸어달라고 해도 영어가 안되는
직원만 앉아 있어 힘들었는데 까미노에서 말을 튼 스페인 아저씨가 도와주셔서
헤네를 만날수 있었습니다.

헤네 집은 로그로뇨 시내 위치해서 접근성이 아주 좋았습니다.
헤네는 슬리퍼차림으로 뛰어나와 주셨습니다.

그리고는 저를 집에 데려가셔서 씻고 푹 쉬라고 해 놓구선 볼일이 있다고 잠시 나갔다 오셨습니다.
주인 없는 집에서 저혼자 씻고 빨래해서 널고 낮잠을 잤습니다.

까미노를 걷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낯선 사람들과 한방에 수십명,
심지어 수백명씩 자는것에 익숙치 않아 계속 잠을 설치던 저는 헤네 집에서
처음으로 아주 달콤한 낮잠을 잤습니다.

저녁먹자고 깨우시는 헤네와 카를로스 , 메뉴는 그 유명한 하몽과 리오하 와인
로그로뇨가 속한 라 리오하는 스페인에서 가장 유명한 포도 산지 입니다.

슈퍼나 백화점에서 진열장에 너무 많은 와인이 있어 선택이 어려울때
리오하가 적힌걸 사시면 실패할 확률이 거의 없습니다.

하몽과 토마토 치즈, 와인... 너무 맛있게 저녁을 잘 먹고 끝도없는 수다의 세계의 빠졌습니다.
헤네는 도자기 전문 강사이시고, 카를로스는 개인 사업을 하시는데 두분다 영어가 아주 유창하진
않았지만 대화하는데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몇번이나 본인들의 영어가 부족해서 미안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전 그 다음날 걷기를 계속해야 해서 하루밖에 머무를수 밖에 없었는데
그분들은 더 쉬다 가라고 매우 아쉬워하셨어요.

Suh-Soonok 2016-12-20 20:44	사진 올리기 했는데 사진이 안올라가네요. 용량이 커서인지... 답변 부탁드립니다. 일단 컴 앞에 앉은김에 사진없이 글 먼저 작성해서 올리고 나중에 사진 한꺼번에 첨부하도록 하겠습니다.

서바스회장 2016-12-22 22:44	산티아고 순레와 Servas Travel 여행기 사진도 올려 주세요

Kim-sungkil 2017-02-15 10:06	장기간 걸었음에도 피로한 기색이 전혀 없어 보입니다. 완주 증명서는 집에 가보로 액자에 넣어야 하겠네요. 완주 축하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