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Yu-Jaewon 2016-02-24 (수) 17:00 추천:0 조회:1481 112.xxx.211 | |
|
|
|
안나푸르나 제3일- 푼힐에서 다올라기와 안나푸르나 일출의 장관을 보고 내려 온 우리는, 아침을 먹고 웅장한 다올라기리봉을 뒤로하고 구릉힐을 따라 다음 숙박지 타다파니를 향해 기분좋은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방향은 안나푸르나 쪽이지만 눈길은 여전히 왼쪽의 아름다운 다올라기리에 둘 수밖에 없었습니다. 작년 안나푸르나 서킷트 코스 트래킹 할 때 토롱라 패스에서부터 보아 오던 모습 보다 더 웅장한 자태였고, 저 아래까지 긴 계곡이 펼쳐져 있어서, 그 곳에 대한 신비스런 느낌까지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 계곡을 따라 내려가면 따토파니(온천마을)에 이른다는데, 작년에 묵띠나트 - 좀솜을 내려가 체험한 노천온천이 그 곳입니다. 내년에 다시 와서 저 코스로 내려가는 그림을 그려 보았습니다. 고래파니 게스트하우스에서 바라 본 다올라기리 봉 구릉힐에서 본 다올라기리
안나푸르나 제3일 숙박지 타다파니 게스트하우스. 왼쪽은 인하대학교에서 항국어과정 2년 마치고 간 나바(기이드)
타다파니에서 바라보이는 안나푸르나 사우스와 히운줄리, 오른쪽은 마차푸차레 안나푸르나 제4일-타다파니에서 출발하여 촘롱까지 이어지는 길은 숲길과 산비탈 농장을 잇는 걷기 편한 길이었습니다. 숲속에서도 가끔 안나푸르나 사우스와 히운줄리가 보이기도 했습니다. 숲길을 빠져 나오면 아늑한 분지가 나오는데 아담한 롯지와 레스토랑이 있어서 하루 쯤 쉬었다 가고 싶은 맘이 들기도 했습니다. 안나푸르나의 현지 뜻은 풍요의 땅이라는데, 여기저기 산 비탈에는 오트밀의 원료인 포오리즈 등 곡식이 풍성하게 익어가고 있었습니다. 아담한 롯지의 야외식탁에서 잠간 쉬었습니다. 참으로 평화롭고 고요하고 잘 관리하는 게스트하우스였습니다. 그냥 다 잊고 한없이 머물고 싶은 그런 곳이었습니다. 뒤로는 산 너머 안나푸르나 사우스 끝과 마차푸차레가 보입니다. 이번 트래킹의 목적지는 안나푸르나 베이스켐프인데, 저 뒤로 보이는 마차푸차레 앞을 지나 안나푸르나 사우스와 히운줄리 뒷편까지 가야 합니다. 저 하얀 봉우리가 보이는 쪽으로 이어지는 산의 숲속에 난 길을 따라 올라가면 더 멋있는 히말라야 경관을 볼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왼쪽으로 산허리를 돌아가는 길이 보이는데 저 끝에 보이는 산자락을 돌아가면 오늘 점심을 먹게 되어있는 촘롱이 나옵니다. 오른쪽 산비탈위로는 최근 찻길이 열렸다는 간드룩이 있습니다. 계곡 저 끝 촘롱 아래는 돌아가는 길에 들리게 되는 지누난다도 희미하게 보입니다. 위로는 마차푸차레가 더 가까이 보이고 있습니다. 가는길에 잠시 머문 집에서 토마토가 주렁주렁 열린 트리토마토를 보았습니다. 저도 3년 전에 포카라에서 얻어다 집에서 키우고 있는데 올해 처음 열매가 열렸습니다. 제주도 온난화식물연구소의 젊은 박사 한 분이 어떻게 알았는지 찾아와서 한 그루 기증했습니다. 촘롱 마을 뒷편 양지쪽 언덕에는 작은 초등학교가 있었는데, 마침 조회시간이었는지 30여명의 어린이들이 교장선생님 구령에 맞추어 체조도하고 교가와 국가를 부르고 있었습니다. 우린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각자 10달러씩 도네이션함에 넣어주었습니다. 계곡끝에 희미하게 보이는 마을은 온천이 있는 지누난다 트리토마토(다년생 토마토 나무) 촘롱에서 한국식 김치찌게에다 점심을 든든하게 먹고, 3천개도 넘는 돌계단을 딛고 내려가 계곡을 건너서는, 다시 그만큼 올라가서 제5일 숙박지 시누와에 이르는, 이번 트래킹에서 가장 힘든 코스를 올라가야 했습니다. 시누와에선 현지어로 생선꼬리라는 뜻의 마차푸차레가 바로 눈앞에 다가와 있었습니다. 처음 스케줄로는 오늘 촘롱에서 자기로 되어있었으나, 안나푸르나 베이스켐프에서 하룻밤 자고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오늘 숙박지를 당겨잡았던 것입니다. 5년전 15명팀을 만들어 두번째 이 길을 올 땐 촘롱과 시누와에서 하룻밤씩 자고 쉬며 고소적응 시간을 가졌었었습니다만, 이번에는 모두들 힘이 넘치는 것 같아 좀 무리를 한 것입니다. 안나푸르나 제5일- 시누와에서 부터 시누대 숲길을 따라 뱀부에 이르는 길은 다시 긴 내리막길인데, 주로 돌계단으로 이루져 있어서 좀 힘이 듭니다. 뱀부를 지나서 부터는 도반을 거쳐 데우랄리까지 비교적 쉬운 길로 단숨에 이를 수 있습니다. 마차푸차레와 안나푸르나 쪽에서 시작된 계곡을 여러 번 건너게 되는데, 넓은 암반 사이로 흐르는 맑은 물을 만나게 되어 세수도 하고 어제 대충 씻은 발을 차거운 물에 깨끗히 씼으니 기분이 한결 좋아졌습니다.
암반위로 흐르는 계곡 물에 발을 씻고 마차푸차레쪽엔 다시 구름이 일고 구름속에서쏟아져 내리는 폭포 저 멀리 오늘 숙박지 데우랄리가 보이고 데우랄리 데우랄리엔 제 친한 친구가 상그릴라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는데, 그는 과거 산속에서 트래커들 돈을 뜯어 왕정전복자금을 마련하던 마오이스트 공산당에게 저항했다가, 그들의 집권이 성공하자 난민자격으로 딸과 함께 한국에 망명하여 3년간 살다 간 네팔인입니다. 오는 길에, 일이 있어서 포카라로 내려가는 그를 만났는데, 제가 온다는 소식을 들었다면서 반가워했습니다. 물론 우리들이 잘 방도 마련해 두었다는 것입니다. 데우랄리에 이르니 나를 아빠라고 부르던 그의 딸 사비타가 유창한 한국말로 반기어서 지금까지의 피로가 한꺼번에 날아가는 것 같았습니다. 그는 우리 일행들과 포터들에게 차를 대접하면서 집사람 안부도 묻고 한국생활에 대한 그리움을 털어놓았습니다. 다음날 아침 떠날 때는 작은 위스키 한 병 주면서 오늘 밤 베이스켐프에 도착해서 자축하라고 했습니다. 데우랄리에서는, 마차푸차레의 한쪽 봉우리 끝 벼랑에, 주변의 검은색과 달리 하얀 색의 부처님상이 보이는데, 도저히 사람이 올라가서 새길 수 없는 위치에 있어서, 이 곳 사람들은 자연부처님이라고 부르며 숭배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계곡을 따라 올라가는 길을 생츄어리 코스라고 부르며 신성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시누와에서 부터 곳곳에 안내판을 만들어 놓고 소고기 닭고기 되지고기 같은 육류음식 반입을 삼가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합니다. 오른 쪽 눈덮인 마차푸차레 옆 검은색 봉우리 수직벽 한가운데 하얗게 보이는 것이 부처님상
|
|
|

MENU













